해외이용 10%↑…여행 특화 전략이 성장 견인
마카오 제휴 확대…현지 소비 접점 넓히며 시장 공략
KB국민카드가 김재관 사장 체제에서 해외결제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KB국민카드
KB국민카드가 김재관 사장 체제에서 해외결제 확대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 회복과 맞물려 특정 지역 중심의 여행 특화 전략을 강화하며 해외시장 공략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올해 10월 누적 해외이용금액(신용+체크·법인 제외)은 2조4,54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2,227억 원) 대비 약 10.4% 증가했다. 해외결제 부문에서 두 자릿수 성장률을 보이며 뚜렷한 확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전반에 가맹점 수수료 인하로 수익성이 저하되는 상황에서도 KB국민카드는 3분기 누적 순이익 2,806억 원을 기록하며 업계 3위를 유지, 여행·해외 특화 전략이 실적 방어에도 기여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KB국민카드는 최근 마카오 지역에서 고객 체류 경험 중심의 단독 제휴 프로모션을 전개하며 해외결제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마카오 최대 복합 리조트 그룹이자 가장 많은 수상 경력을 보유한 세계적인 럭셔리 복합 리조트 갤럭시 마카오와 협력해 내년 3월 말까지 KB국민 마스터카드 이용 고객에게 리조트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팩을 제공하는 혜택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갤럭시 마카오 내 일부 숙박 상품을 예약한 고객에게는 현장에서 다이닝·워터파크·키즈 프로그램 이용권 등 추가 우대 조건을 제공하며, 트래블러스 체크카드 ‘마카오 에디션’과 연계한 기프트 제공도 포함됐다.
이어 또 다른 현지 운영사인 멜코 그룹과도 협업을 확대했다. 멜코가 운영하는 수상공연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 재개에 맞춰 KB국민 신용·체크카드 이용 고객에게 공연 예매 시 일정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공연이 열리는 리조트 내 일부 시설에서도 카드 결제 고객 우대 조건을 적용하고 있다.
‘하우스 오브 댄싱워터’는 코로나19 이후 5년 만에 재개된 세계적인 수상쇼로, 관광객 수요가 꾸준히 유입되는 콘텐츠라는 점에서 체류 시간·카드 이용을 자연스럽게 연계할 수 있는 제휴 모델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김재관 사장이 취임 이후 강화해온 ‘해외·여행 특화’ 전략이 해외결제 증가와 실적 방어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KB국민카드가 마카오 지역 프로모션을 연달아 내놓으면서, 여행 수요가 높은 지역 중심의 전략적 제휴 모델이 향후 해외결제 성장세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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