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들어 미국 주식 잔고 증가세
'코스피 불장' 11월엔 줄어
ETF시장서 국장 팔고 미장 사고
"트럼프가 '산타' 자처할 수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크리스마스를 기념해 어린이들과 통화하는 모습(자료사진) ⓒAP/뉴시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다음주 개최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서학개미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금리 인하 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자신과 합이 맞는 차기 연준 의장을 지명할 예정이라 미국발 '산타 랠리'가 본격화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5일 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매달 꾸준히 늘었던 미국 주식 보관액은 코스피가 급등했던 지난달 잠시 줄었다가, 이달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지난 3월 965억4285만 달러(약 142조2849억원)였던 보관액은 지난 10월 1700억1809만 달러(약 250조5727억원)까지 불었다가 지난달 1611억6990만 달러(약 237조5322억원)로 소폭 줄었다. 하지만 지난 3일 기준 1643억6118만 달러(약 242조2356억원)로 집계되며 다시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다.
불과 2주 전 30%대에 머물렀던 금리 인하 전망이 80%를 상회하는 데서 알 수 있듯 금리 인하와 맞물린 증시 활성화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실제로 개미들은 최근 1주일 사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국장 상승에 베팅하는 상품을 대거 팔아치우고 미국 대표지수 추종 상품을 집중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전날 오전 기준 개인 투자자 순매도 상위 3개 종목은 코스피 관련 3개 종목이 이름을 올렸다. 구체적으로 KODEX 레버리지, KODEX AI반도체, KODEX 200을 각각 745억원, 555억원, 298억원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개미들은 TIGER 미국S&P500을 1281억원 순매수했다. KODEX 미국S&P500과 KODEX 미국나스닥100도 각각 638억원, 399억원 사들였다.
증권가에선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증시 랠리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 선물시장은 4일(현지시각) 기준으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87.0%로 보고 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일단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하를 기대하고 있다"며 "금리가 인하된다면 시장은 안도할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다시 한번 불확실성에 노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증시 산타'를 자처할 가능성까지 제기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치 이벤트를 중시하는 트럼프 대통령 스타일을 감안하면, 성탄절 전후 차기 연준 의장 지명을 통해 스스로 산타를 자처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차기 연준 의장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케빈 헤싯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감세 및 저금리로 기업 투자를 활성화시켜 성장을 이끌 경우, 인플레이션도 관리가 가능하다는 견해를 가졌다.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과 달리, 금리 인하를 원하는 트럼프 대통령과 결이 맞는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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