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연 보라매병원 교수,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젊은 연구자상' 수상

김효경 기자 (hyogg33@dailian.co.kr)

입력 2025.12.10 14:11  수정 2025.12.10 14:11

"돌봄자 분들에게 도움이 되는 지원체계 마련으로 이어지길"

전소연 보라매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 ⓒ보라매병원

서울대학교병원운영 서울특별시보라매병원은 전소연 정신건강의학과 교수가 지난달 22일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열린 ‘대한노인정신의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젊은 연구자상’을 수상했다고 10일 밝혔다.


젊은 연구자상은 노인 정신건강 분야에서 우수한 연구 성과를 거둔 만 40세 미만의 젊은 연구자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전 교수는 인지기능 저하 환자를 돌보는 배우자의 우울이 뇌 염증 증가와 어떤 관련성을 갖는지 규명한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연구는 국제학술지 The Journal of Gerontology: Series A에 게재되며 당시 ‘Editor’s Choice’로 선정된 바 있다.


이는 해당 분야 편집진이 학문적 기여도가 특히 뛰어난 연구에 부여하는 특별 선정으로, 연구의 독창성과 임상적 중요성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결과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전 교수는 지난달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Gerontological Society of America(GSA 2025) 연례 학회에 초청돼 연구 내용을 발표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인 ‘Caregiving-Related Depression Increases Neuroinflammation in Spousal Caregivers to Individuals With Cognitive Impairment: A Longitudinal Study’는 인지기능 저하 환자를 돌보는 배우자가 겪는 우울이 뇌 염증을 어떻게 증가시키는지 장기간 추적해 규명한 연구다.


돌봄 과정의 우울이 심리적 고통을 넘어 실제 생물학적 염증 반응과 신경학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밝힌 이번 연구는, 돌봄자의 정신·신체 건강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는 중요한 근거로 평가되고 있다.


전 교수는 “인지저하 환자를 돌보는 분들은 큰 부담을 겪는 경우가 많다”며 “배우자의 돌봄 스트레스를 과학적으로 규명한 이번 연구가 많은 돌봄자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지원체계 마련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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