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1일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 진행
"일본의 금리 인상 등 위험 요인 상존…경계감 갖고 시장 점검"
박종우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지난 9월 11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통화신용정책보고서 기자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한국은행
한국은행은 올해 마지막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관련해 연준이 향후 통화정책 운영에서 보다 신중한 기조를 취할 것이란 분석을 내놨다.
한은은 11일 서울 중구 한은 본관에서 박종우 부총재보 주재로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미국의 12월 FOMC 정례회의 결과를 이같이 평가했다. 참석자는 최창호 통화정책국장과 윤경수 국제국장, 최용훈 금융시장국장 등이다.
박 부총재보는 "간밤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 인하 결정은 시장 예상과 부합했지만, 연준 내부의 견해차 확대와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 내용 등을 고려할 때 향후 미국 통화정책 기조가 보다 신중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상황에서 일본의 금리 인상과 EU(유럽연합)·호주 등의 통화정책 기조 전환 움직임, 주요국 재정 건전성 우려, 미국·중국 무역협상 관련 불확실성 지속 등 대외 리스크(위험) 요인이 상존한 만큼 경계감을 갖고 시장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9∼10일(현지 시각) 열린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금리(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연 3.50∼3.75%로 0.25%p(포인트) 내렸다. 9월과 10월에 이은 3회 연속 인하다.
파월 의장은 "기준금리가 중립금리로 추정되는 범위 안에 있다. 기다리면서 지금부터 경제가 어떻게 진화하는지 지켜보기에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인하 속도가 늦춰질 가능성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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