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 "SDV 프로젝트 흔들림 없이 추진"

고수정 기자 (ko0726@dailian.co.kr)

입력 2025.12.12 12:14  수정 2025.12.12 12:15

송창현 사임 이후 미래차 조직 추스리기

"포티투닷과 협업체계 변함없이 유지"

장재훈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 제2전시장에서 열린 월드 하이드로젠 엑스포 2025 수소위원회 CEO 서밋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장재훈 현대자동차그룹 부회장이 12일 기존에 추진 중인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이어가고, 포티투닷과의 협업 체계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송창현 현대차·기아 첨단차플랫폼(AVP) 본부장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의 사임과 관련한 조직 내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장 부회장은 이날 AVP본부와 포티투닷 임직원에게 보낸 서신에서 "소프트웨어 중심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전환은 그룹 생존과 미래가 걸린 결코 타협할 수 없는 목표"라며 "이를 위해 포티투닷과 협업체계를 변함없이 유지하고, 기존의 XP2·XV1 개발 프로젝트를 예정대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번 인사와 관련해 "외부의 근거 없는 소문이나 억측에 흔들리지 말라"며 "개발 조직 간 협업을 넘어 그룹 차원의 역량을 결집한 진정한 원팀을 구축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빠른 시일 내 주요 개발 리더와의 간담회를 마련해 여러분의 의견을 경청하고 후속 대응 방안을 함께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장 부회장은 아울러 "현대차그룹은 변화와 어려움이 반복되는 역사 속에서도 늘 답을 찾아왔다"며 "현재의 환경과 여건이 녹록지 않지만 서로의 실력을 믿고 불필요한 과정을 덜고 솔직하게 소통해 원팀 협력을 이뤄낸다면 이번 변화를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만들 것이라 믿는다"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현대차와 기아의 소프트웨어(SW), 하드웨어(HW) 연구개발(R&D) 조직 수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개편에 나섰다. 지난 4일 소프트웨어 개발을 담당하던 송 사장이 사임을 표명했고, 11일에는 하드웨어 개발을 총괄했던 양희원 사장도 용퇴 의사를 밝히며 15일 퇴임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양 사장의 후임에는 만프레드 하러 현대차·기아 차량개발담당 부사장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고, 송 사장의 후임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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