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분기 누적 소매판매, 4년 만에 상승 전환...승용차 증가율↑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5.12.15 12:00  수정 2025.12.15 12:01

경총 ‘최근 소매판매 현황과 시사점’ 발표...3분기 증가세 뚜렷

ⓒ경총

올해 1~3분기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누적 증가율이 상승 전환하며 지난 2년간 부진했던 소매판매가 다소 회복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이는 승용차 판매 호조가 상당 부분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기별로는 1분기(1.4%)와 2분기(1.1%)보다 3분기(3.2%) 소매판매가 크게 늘었다.


15일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발표한 ‘최근 소매판매 현황과 시사점’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누적 증가율은 전년 동기 대비 1.9%로 집계됐다. 지난 2021년(8.2%) 이후 2024년(0.4%)까지 하락세를 보였으나 올해 상승세로 전환됐다.


해당 보고서는 국가데이터처가 매월 발표하는 서비스업동향조사의 소매판매통계 데이터를 분석한 것이다. 국가데이터처 소매판매액지수는 대표적인 소비 지표 중 하나로 재화를 판매하는 사업체(기업체)를 대상으로 산출되나 음식점 및 주점업, 교육 서비스업(학원 등) 같은 업종은 포함되지 않는다.


가격 변동을 제거해 소매판매의 실질적인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소매판매액 불변지수는 올해 3분기 누적 증가율이 0.4%로 집계됐다. 마이너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2023년(–1.4%)과 지난해(–2.0%)에 비해 개선됐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 이전보다는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코로나 팬데믹 직전 5년(2015~2019) 3분기 누적 소매판매액 불변지수 증가율은 연평균 3.3%였다.


올해 소매판매는 1분기와 2분기보다 3분기에 더 높은 회복세를 나타냈다. 올해 3분기 소매판매액 경상지수 증가율은 3.2%로, 지난 2022년 4분기(3.4%) 이후 가장 높았다. 불변지수 증가율은 1.5%로, 2022년 1분기(2.6%) 이후 처음으로 증가세로 전환됐다.


올해 3분기 누적 소매판매액지수는 승용차가 경상지수(12.9%)와 불변지수(14.0%) 모두 15개 품목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3분기에 16.0%(경상), 16.3%(불변)로 크게 늘었다. 의약품과 기타내구재 등은 증가했고 가전제품, 기타준내구재, 화장품 등은 감소했다.


올해 3분기 누적 소매판매액지수 증가율은 승용차 및 연료 소매점이 경상지수(6.9%)와 불변지수(6.7%) 모두 8개 업태 중 가장 높았다. 면세점은 크게 감소했고 대형마트와 슈퍼마켓・잡화점도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승용 경총 경제분석팀장은 “최근 부진했던 소매판매가 올해 회복세로 전환된 것은 다행스럽다”며 “다만 소비뿐 아니라 투자가 늘어야 내수도 보다 빠르게 회복될 수 있는 만큼, 기업 투자 촉진을 위한 규제 완화 및 기업 지원 입법이 적극적으로 보완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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