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무부 장관, 환영 성명…“年 54만t 필수 원자재 생산”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이 지난 2일 미 워싱턴DC 백악관 캐비닛룸에서 열린 내각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 AFP/연합뉴스
미국 정부는 15일(현지시간) 고려아연이 11조원 규모의 통합 비철금속 제련소를 미 테네시주에 건설하는 것에 대해 “미국에 큰 승리”라고 환영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이날 소셜미디어(SNS)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방금 국가안보를 강화하고 산업 기반을 재건하며 외국 공급망에 대한 의존을 끝내는 변혁적인 핵심광물 계약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고려아연과 함께 테네시주에 최첨단 중요 광물 제련 및 가공 시설을 건설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를 발표했다”며 "이 시설은 미국 내에서 연간 54만t의 필수 원자재를 생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려아연은 앞서 이날 오전 이사회를 열고 테네시주 비철금속 제련소 건설 방안을 의결했다. 미국 내 종속회사인 ‘크루서블 메탈즈’를 통해 진행되며 예상 투자액은 74억 3200만 달러(약 10조 9500억원) 규모다. 프로젝트명은 '미국 제련소(US Smelter)'다. 이 제련소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에 걸쳐 건설되며 완공 이후 단계적으로 상업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고려아연과 미 정부 및 미국 내 전략투자자가 출자한 합작법인 ‘크루서블 JV’를 통해 약 2조 8600억원을 조달하고 고려아연은 8600억원을 직접 투자한다. 나머지 자금은 미국 정부 정책금융 지원 및 보조금 프로그램, 재무 투자자 대출 등을 통해 채워진다. 상무부는 미 반도체법에 따라 최대 3000억원 규모의 보조금을 지원할 예정이다.
러트닉 장관은 “이 광물들은 우리 미래에 가장 중요한 기술, 즉 방어시스템과 반도체, 인공지능(AI), 양자컴퓨팅, 자동차, 데이터 센터, 첨단 제조업을 움직이는 원동력”이라며 “갈륨과 게르마늄, 인듐, 안티몬, 구리, 은, 금, 아연 등 모든 것이 미국 땅에서 생산돼 전투기와 위성부터 반도체 공장 및 전력망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지원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며 “2026년부터 미국은 고려아연의 확대된 글로벌 생산량에 우선 접근권을 확보해 미국 안보와 제조업을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러트닉 장관은 “이것이 바로 우리가 승리하는 방식”이라며 “국내에서 생산하고 공급망을 확보하며 우수한 일자리를 창출하고 미국을 세계 산업 및 기술 리더로 유지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 “미국을 위한 또 하나의 거대한 승리를 이룬 트럼프 대통령에 축하를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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