뎀벨레, 발롱도르-FIFA 올해의 선수상 동시 수상
'메날두 시대' 이후 진정한 축구 천하통일 이룬 뎀벨레
우스만 뎀벨레. ⓒ AP=뉴시스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PSG)의 공격수 우스만 뎀벨레(프랑스)가 발롱도르에 이어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남자 선수상까지 휩쓸며 2025년 천하통일을 이뤘다.
뎀벨레는 17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올해의 남자 선수로 등극했다.
뎀벨레는 지난 9월에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받은 바 있어 2025시즌 최고의 선수가 됐다.
FIFA 올해의 선수상은 직전해 8월부터 1년간의 활약을 기준으로 후보들을 평가한다. 투표권자는 FIFA 가맹 221개국 감독과 주장, 기자단, 그리고 팬 투표를 합산한다.
이 기간 뎀벨레는 PSG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포함, 프랑스 리그와 프랑스컵 우승에 힘을 보탰다. 그의 지난 시즌 공식전 기록은 53경기 출전해 35골-16도움이다.
무엇보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포지션 변경이 신의 한 수였다. 지난 시즌 측면에서 신통치 않았던 뎀벨레는 엔리케 감독의 조언에 따라 중앙 공격수로 포지션을 옮겼고 자신에게 맞는 옷을 찾는데 성공했다.
뎀벨레는 수상 후 “팀 동료들과 나에게 투표해 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라며 “2025년은 모든 목표를 이뤄낸 해였다. PSG 역사에서도 특별한 시즌이었다. 같은 결과를 다시 만드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올 시즌에도 도전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2000년 이후 발롱도르 및 FIFA 올해의 선수상 수상자. ⓒ 데일리안 스포츠
뎀벨레는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을 동시에 휩쓸면서 이견이 없는 세계 최고의 선수로 올라섰다.
프랑스 풋볼이 선정하는 발롱도르는 1956년부터 수상자를 호명하고 있으며 FIFA 또한 1991년부터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은 2010년부터 2015년까지 6년간 통합해 시상을 했고, 2016년부터 다시 분리돼 대동소이한 평가 기준으로 수상자를 선정하고 있다.
특히 세계 축구는 200년대 말부터 10년 넘게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양분하는 흐름으로 전개됐다.
실제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발롱도르와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메시 또는 호날두의 몫이었고 2018년 루카 모드리치에 의해 10년 천하가 막을 내렸다. 이후 메시는 발롱도를 세 차례 더 수상했고 FIFA 올해의 선수상 역시 2번 더 거머쥐며 진정한 축구 황제로 거듭났다.
‘메날두 시대’는 두 선수가 유럽을 떠나고 나서야 종식됐다. 2024년에는 맨체스터 시티의 로드리가 발롱도르 수상자로 호명됐고, FIFA 올해의 선수상은 비니시우스 주니어(레알 마드리드)의 차지였다.
그리고 올 시즌 뎀벨레가 2개 상을 모두 가져가며 천하통일을 이뤘고, 장기 집권의 포석을 마련했다.
경쟁자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바르셀로나의 신성 라민 야말이 뎀벨레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킬리안 음바페도 계속해서 수상을 위한 문을 두들기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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