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공급 문제 철저히 준비해야…세제·금리 종합대책 발표
이학재 인국공 사장, 책갈피 달러 반박에…“발언 시정해야”
1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한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뉴시스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이 17일 주택공급 추가 대책과 관련해 “연말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면서도 “공급은 신뢰성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기 때문에 늦춰서 발표할 생각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 장관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국토부 차원에서 주택공급 문제에 대해 할 수 있는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정부는 9·7 부동산 대책을 통해 수도권에 향후 5년간 135만가구를 착공하겠다는 주택공급 방향성을 발표한 바 있다.
김 장관은 서울 집값이 급격히 상승한다는 지적에 “지난 몇 년 동안 주택공급이 절벽에 가까울 정도로 심각한 상태에서 하루빨리 공급대책을 세워 진행하는 게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또 주택공급뿐 아니라 세제와 금리 문제에 대해 “관계 당국간 협의를 통해 디테일한 안을 종합대책 형식으로 발표함으로써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주택공급에 있어 서울시와의 협업을 묻는 질문에는 “분위기는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상당부분 서울시에서 요구한 것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몇 가지 쟁점사항이 남아있는데 가능한 한 의견 접근을 이룰 수 있도록 정기적으로 실장급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장관은 지난 12일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에게 질타당한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한 글에 대해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업무보고 당시 수만 달러를 책갈피처럼 책에 끼워 해외로 밀반출하는 것이 가능한 것인지 물었고 이 사장이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자 공개적으로 질타한 바 있다.
이후 이 사장은 지난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인천공항 30년 다닌 직원들도 보안 검색 분야 종사자가 아니면 모르는 내용”이라며 “온 세상에 ‘책갈피에 달러를 숨기면 검색되지 않는다’는 사실이 알려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이날 전체회의에서도 이 사장은 “잘못 표현한 게 있으면 사과를 한다든지 내린다든지 할 텐데 제 페이스북에 있는 글은 아주 정확한 표현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공기업 대표께서 마치 대통령이 외화 밀반출에 대한 기술을 몰랐던 걸 대외적으로 가르쳐준 꼴이라고 하는 발언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최소한 그 발언은 시정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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