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종류 외계어' 공모펀드 설명서, '1종류 쉬운 말'로 바뀐다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5.12.21 12:00  수정 2025.12.21 12:01

핵심·간이투자·투자 설명서 등 3종

통합 핵심설명서 1종으로 간추린다

소비자 눈높이 맞춰 용어·문장 순화

금융감독원은 21일 소비자가 공모펀드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통합 핵심설명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감독원

금융감독원은 21일 소비자가 공모펀드를 보다 쉽고 정확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통합 핵심설명서'를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지난 4~6월 운영했던 공모펀드 상품설명 합리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결과에 따라 핵심설명서, 간이투자설명서, 투자설명서 등 3종으로 나뉘어 있는 설명서 양식을 '통합 핵심설명서' 1종으로 개선한다고 밝혔다.


은행 및 금융투자업계와 함께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판매 현장 애로 사항 등 의견 수렴을 거쳐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는 설명이다.


금감원은 "은행 및 금투업계가 설명의무 이행을 위해 3종의 설명서를 활용·교부하고 있다"면서도 "설명하기 쉽게 구성되어 있지 않고, 설명 항목·내용의 중복·분산, 용어·표현 불일치 등 정보과잉으로 효율적 설명을 저해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특히 현행 규정은 소비자가 알기 쉬운 용어로 설명서를 작성토록 하고 있지만, 이해가능성이 낮은 전문적 용어가 주로 사용되는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은 "복수 설명서에 분산·중복된 설명 항목을 핵심설명서에 통합·반영하고, 설명 항목 순서도 상품을 이해하기 쉽게 변경할 것"이라며 "소비자 눈높이에 맞게 설명서상 용어·문장 등을 순화하기 위한 연구용역을 소비자 단체와 실시할 것이다.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설명서 정비기준을 마련·전파하겠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통합 핵심설명서 마련·활용으로 복수 설명서 교차 이용에 따른 불필요한 시간 소요 발생이 개선될 것"이라며 "용어 순화, 핵심 내용 위주의 설명 등으로 소비자가 펀드를 쉽고 정확하게 이해함으로써 가입 만족도가 함께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금감원은 내년 상반기까지 가이드 라인 및 기업 공시 서식 개정, 통합 설명서 마련 등의 후속조치를 이행하고 금융회사 내 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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