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스트펭귄'의 용기"…'필버' 최초·최장 기록 장동혁, 리더십도 다시 썼다 등 [12/24(수) 데일리안 출근길 뉴스]

정광호 기자 (mkj6042@dailian.co.kr)

입력 2025.12.24 06:30  수정 2025.12.24 06:30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3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내란전담재판부설치 관련 법안'에 대한 반대 무제한토론(필리버스터)을 마친 뒤 의원들에게 격려를 받고 있다. ⓒ뉴시스



▲"'퍼스트펭귄'의 용기"…'필버' 최초·최장 기록 장동혁, 리더십도 다시 썼다 [정국 기상대]


헌정 사상 처음으로 제1야당 대표로서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나선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역대 최장 시간 기록을 세우며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 저지를 위한 혼신의 투혼을 펼쳤다. 여당이 주도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내란·외환·반란 범죄 등의 형사절차에 관한 특례법안)의 국회 통과를 막겠다는 일념 아래 장 대표가 온몸을 던지자 당 안팎에서는 평가와 격려가 잇따랐다.


장동혁 대표는 전날부터 23일 본회의에 상정된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했다. 전날 이 법안이 상정된 직후인 오전 11시 40분부터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장 대표는 밤을 꼬박 새우며 이날 오전 11시 40분 홀로 필리버스터를 24시간 만에 마무리 지었다.


이번 '원맨 필리버스터'는 장 대표의 의지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 안팎에서는 깜짝 등장을 통해 메시지의 집중도를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토론이 끝난 직후 본회의장을 지키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일제히 기립해 박수로 장 대표를 격려했다.


특히 연단에서 내려온 장 대표를 격하게 끌어안은 김대식 의원은 장 대표를 '퍼스트펭귄'에 비유하며 그의 리더십을 극찬했다.


김 의원은 "이런 결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번에 장 대표가 퍼스트펭귄 역할을 했다고 본다. 우리 국민의힘이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지 않느냐"라며 "이런 상황에서 24시간 최장 기록을 세우며 결기를 보여줬고, 또 우리 야당이 국민 여러분께 우리가 열심히 싸우고 있다는 의지를 보여줘서 리더자로서의 장동혁을 다시 평가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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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태균 의혹' 오세훈 측 "지방선거 이후 재판 진행해달라"


'정치 브로커' 명태균씨로부터 여론조사를 받고 후원자를 통해 비용을 대납하게 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오세훈 서울시장 측이 첫 재판에서 내년 6월 지방선거 이후 재판을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


2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조형우 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오 시장과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사업가 김한정씨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첫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에 앞서 양측 입장을 확인하고 증거조사 계획을 세우는 절차다. 피고인 출석 의무는 없어 오 시장은 이날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오 시장 측은 "정치적으로 이용될까 우려가 된다"며 "곧 당내 경선이 있고 후보자가 되면 본격적으로 (선거운동에) 돌입하는데, 증인으로 나온 사람들의 증언을 상대 당에서 크게 부각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특별법이 강행 규정이 아니라면 (지방선거) 이후에 진행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에 재판부는 "검토는 해보겠지만 지방선거 이후 진행하는 문제는 약간 소극적"이라며 "(특검법이) 가능하면 6개월 안에 끝내라고 돼 있는데, (지방선거일인) 6월3일 이후 시작하면 어렵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김건희특검법상 1심 선고는 공소제기일로부터 6개월 이내 이뤄져야 하므로 이달 1일 민중기 특별검사팀에 기소된 오 시장 1심 판결은 내년 6월 전까지 나와야 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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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 연일 사상 최고치… 1979년 이후 연간 최대 상승 전망


국제 금 가격이 연일 사상 최고치 행진을 벌이고 있다. 미국의 베네수엘라 봉쇄 등 지정학적 긴장과 경제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값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23일 국제 현물 금 가격은 온스당 4500달러(약 667만원)를 약간 밑도는 4497.55달러까지 치솟았다. 같은 날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도 1.1% 급등해 4519.70달러를 기록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일일 최고가를 기준으로 올해 금 가격이 기록을 경신한 것만 50번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통상적으로 금 가격을 따라 움직이는 은 가격도 온스당 69.45달러로 역시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은 연초 이후 70%가량, 은은 136%가량 올라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금과 은은 1979년 이후 최대 연간 상승 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연초 이어지던 강세장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과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독립성 훼손에 대한 우려가 커지며 금값 오름세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 10월 급등 후 일시 조정을 받기도 했으나 최근 베네수엘라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압박 등으로 국제정세가 불안해지자 다시금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는 것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최근의 금 가격 상승은 미국의 베네수엘라산(産) 석유 봉쇄에 나선 게 호재로 작용했다”고 22일(현지시간) 전했다. 스위스 소재 자산운용사 픽테자산운용의 아룬 사이 분석가는 “지정학적 위험과 귀금속에 대비한 통화가치하락 우려가 겹쳤다”며 “투자자들은 이러한 위험을 회피하면서도 투자를 이어가는 수단으로 금을 선택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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