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 혐의' 남양유업 3세 황하나, 경찰에 체포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5.12.24 11:02  수정 2025.12.24 11:26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서 캄보디아로 밀입국한 황하나

24일 오전 한국 입국한 뒤 과천경찰서에서 조사 중

황하나.ⓒ연합뉴스

마약 혐의를 받던 중 해외로 도피해 인터폴 청색수배(소재파악)이 내려졌던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37)씨가 경찰에 체포됐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경기 과천경찰서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황씨를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


황씨는 2023년 서울 강남에서 필로폰을 지인 등 타인 2명에게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자세한 범죄 사실에 대해서는 조사가 더 필요하다고 경찰은 전했다.


황씨는 이 같은 마약 혐의로 경찰의 수사선상에 오른 상태에서 동남아로 도피했으며, 이후 캄보디아로 밀입국해 생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던 중 인터폴 청색수배(소재파악)가 내려진 상태였던 황씨 측이 최근 경찰에 출석할 의사를 밝히면서 경찰이 체포 절차에 돌입했다.


경찰은 캄보디아로 건너가 현지 영사와 협의를 거쳐 황씨의 신병을 인수하고 국적기에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황씨는 이날 오전 7시50분쯤 한국에 입국했으며, 현재 과천경찰서에서 조사받고 있다.


황씨는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라는 점과 가수 겸 배우 박유천의 전 연인으로 대중의 이목을 모았다.


그는 2015년 5∼9월 서울 자택 등에서 필로폰을 세 차례 투약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9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형을 받았고, 이듬해 집행유예 기간에도 재차 마약을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1년8개월을 선고받았다.


황씨는 배우 고 이선균씨가 연루된 마약 사건 수사 과정에서도 2023년 마약을 투약한 혐의를 받아 지난해 입건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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