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멘스·엔비디아 디지털트윈 협력…대표 적용처는 HD현대 조선소 [CES 2026]

백서원 기자 (sw100@dailian.co.kr)

입력 2026.01.07 09:56  수정 2026.01.07 09:57

젠슨 황 “디지털 트윈 개념 보여주는 완벽 사례”

핵융합로 건설·글로벌 식음료 공장 운영에도 적용

HD현대중공업 야드 전경.ⓒHD현대

독일 기술기업 지멘스가 엔비디아 등과 함께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을 조선·에너지·제조 현장에 적용한다. 대표 사례로는 HD현대의 조선소가 제시됐다.


롤란트 부시 지멘스 최고경영자(CEO)는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베니션 호텔에서 열린 ‘CES 2026’ 기조연설에서 엔비디아와의 디지털 트윈 기술 협력 계획을 발표했다.


디지털 트윈은 가상 공간에 현실과 동일한 물리 법칙 등이 적용되는 ‘쌍둥이’ 모델을 만들고, 이를 통해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수행한 뒤 최적의 조건을 실제 현장에 적용하는 기술이다. 위험 부담이 큰 실험을 가상 환경에서 선행할 수 있어 비용과 시간 절감 효과가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번 협력에서 지멘스는 ‘디지털트윈 컴포저’ 소프트웨어와 ‘엑셀러레이터’ 등 산업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한다. 엔비디아는 가상 환경 구축을 위한 ‘옴니버스(Omniverse)’ 플랫폼을 지원하게 된다.


부시 CEO는 “엔비디아와 함께 산업용 AI의 운영체제(OS)를 구축하고 있다. 이는 물리적 세계가 설계되고 구축·운영되는 방식을 새롭게 정의한다”면서 “고객사는 아이디어를 현실 세계에 더 빠르게, 더 높은 품질과 효율성으로 구현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도 “실물 산업이 AI의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며 “디지털 트윈은 실물 자산을 보유한 기업의 AI 여정 기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양사는 디지털 트윈 적용의 대표 사례로 HD현대 조선소를 꼽았다.


부시 CEO는 “HD현대가 사용하는 디지털 트윈은 선박 자체는 물론, 모든 볼트와 너트까지 구현한 완벽한 복제품”이라며 선박에서 작업하는 사람들까지도 시뮬레이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우선 디지털 세계에서 최적화한 이후에야 실제 제작에 들어간다”고 덧붙였다.


황 CEO 역시 HD현대에 대해 “우리가 협력하는 디지털 트윈 개념의 구현을 보여주는 완벽한 사례”라고 언급했다.


지멘스와 엔비디아는 미국 매사추세츠주에 건설 중인 핵융합 실증로 ‘스파크(SPARC)’에도 디지털 퓨전을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 중인 커먼웰스퓨전시스템스(CFS)는 이를 통해 수년이 걸릴 실험 과정을 수주 단위의 가상 최적화로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글로벌 식음료 기업 펩시코와는 다년간 협력 계약을 맺고 공장 운영에 디지털 트윈을 도입한다. 펩시코는 초기 적용 시설에서 생산성이 약 20% 향상됐고, 자본 지출(CAPEX)은 10~15% 절감되는 효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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