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한 건 좋아해?" 여직원들에 19금 메시지 보낸 前지사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1.08 00:03  수정 2026.01.08 00:03

일본 후쿠이현 스기모토 다쓰지 전(前) 지사가 여성 직원들에게 19금 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7일 일본 호쿠리쿠 방송에 따르면 후쿠이현이 설치한 외부 특별조사위원회는 직원 면담 조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를 공개했다.


ⓒ교도통신 영상 갈무리

이번 조사는 지난해 4월 소속 한 여성 직원이 현 공익신고 창구에 "스기모토 지사로부터 애인이 되어 달라는 취지의 메시지와 식사 제안을 여러 차례 받았다"고 신고하면서 시작됐다. 그해 5월 내부 조사를 벌였으나 공정성과 중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9월 외부 변호사 3명으로 구성된 조사위에 추가 조사를 의뢰했다.


약 6000명 직원을 대상으로 면담을 진행한 결과, 4명의 여성 직원이 그로부터 심각한 성희롱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스기모토 전 지사는 이들에게 "사랑해", "야한 건 좋아해?" 등의 노골적인 내용이 담긴 성적 메시지를 무려 1000건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신체 접촉도 있었다. 피해자들은 그가 음식점 소파에서 허벅지를 만지고, 회식 자리에서 다리를 맞대며 부적절한 접촉을 했다고 밝혔다. 심지어 뒤에 다가와 갑자기 치마 속으로 손을 넣어 허벅지와 엉덩이를 만지기도 했다고 주장해 충격을 주고 있다.


조사위는 보고서를 통해 피해자들이 인사권이 지사에게 있다는 점을 의식해 거부 의사를 밝히지 못했고, 지역 사회 내 소문 확산과 2차 피해를 우려해 문제 제기를 나서지 못한 것으로 판단했다.


아울러 재발 방지 대책으로 ▲지사 등 특별직 공무원의 직원 대상 사적 연락 수단 사용 금지 ▲지사가 가해자인 경우에도 작동하는 독립적인 상담 창구 설치 ▲관리직의 피해 접수 시 인사 부서 보고 의무화 등을 제안했다.


한편, 성희롱 문제를 인정한 스기모토 전 지사는 지난해 12월 지사직에서 물러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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