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BTS) 공연, 한국의 기회다

데스크 (desk@dailian.co.kr)

입력 2026.01.24 07:30  수정 2026.01.24 13:02

BTS 뮤직비디오 캡처.ⓒ 데일리안 DB

방탄소년단의 역사적인 복귀 공연이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3월 20일 정규 5집 앨범 ‘아리랑’(ARIRANG) 발매 즈음에 방탄소년단이 이곳에서 무료 공연을 한다는 것이다. 한국을 대표하는 국민가수다운 행보다.


하이브의 신청에 대해 서울시 측에서 22일에, 광화문 광장 조건부 사용 허가를 결정했다. 서울시는 안전관리계획 심의 통과를 전제로 출연진과 관람객의 퇴장 시간 중복 방지, 교통 불편 최소화 등이 보완되는 대로 신속하게 허가할 계획이라고 알려졌다. 하이브는 국가유산청에도 경복궁, 광화문, 숭례문 일대 활용에 대한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국가유산청은 지난 20일 경복궁 등 사용을 조건부 승인했다고 한다.


공연명은 ‘K-헤리티지와 K-POP 융합 공연’(가제)로 하이브는 “광화문광장은 한국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상징적 공간 ... 여기서 공연을 열어 한국에서 태어난 BTS의 정체성을 재확인하고 한국에 대한 사랑을 표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또 “BTS 멤버들이 경복궁을 출발해 광화문광장 무대에 오르는 과정을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로 전 세계에 생중계하려 한다”고도 했다. 중계 대상은 190개 국인데 하이브는 약 5000만여 명의 실시간 시청자가 모일 것으로 추산했다. 중계영상은 사후에 챙겨보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국제적인 OTT 중계 녹화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질 경우 전체 시청자 규모는 1억명이 넘을 수도 있다.


이것은 광화문 일대와 서울을 세계에 알리는 매우 중요한 행사가 될 것이다. 한국과 서울 입장에선 이런 기회가 없다. 민간기업인 하이브가 자신들의 자산을 활용해 무료로 광화문 일대를 전 세계에 홍보해주는 셈이다.


서울시와 국가유산청 등이 하이브의 사용 신청에 대해 조건부 사용 허가를 결정했다고 하는데, 이 일은 사용 허가로 끝낼 사안이 아니다. 보통 공무원들은 특정인, 특정 기업에 특혜를 주는 모양새를 꺼려한다. 광화문 일대 사용 허가를 내준 것만으로도 특정 연예인에 대한 특혜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그 이상의 적극적인 호응에는 관련 공무원들이 소극적일 가능성도 있는데 그래선 안 된다.


광화문 공연을 성공시키는 건 방탄소년단, 하이브에 대한 혜택이 아니라 서울시와 한국의 큰 이득이다. 그런 의미에서 사기업의 이익이 아닌 공공의 이익을 위한 행사라고 봐야 한다.


기왕에도 광화문 일대는 우리나라와 서울을 상징하는 공간이었고 최근엔 대형 전광판들을 설치하면서 세계적인 명소로 꾸며 나가는 게 우리나라의 목표인 상황이다. 그런 전광판 설치 직후에 방탄소년단이 무료 공연에 나서면서 정말로 광화문 일대를 세계적인 명소로 부각시킬 기회를 잡게 된 것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번 공연에 경복궁 광화문부터 숭례문에 이르는 문화유산들을 전 세계에 알릴 것으로 보인다. 그들의 이번 복귀 앨범 제목이 ‘아리랑’이기도 하다. 이런 방탄소년단의 행보를 통해 광화문 일대라는 장소와 더불어 한국의 역사에도 국제적 관심이 고조될 것이다.


방탄소년단이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엄청난 규모의 국가 홍보를 해주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번 행사는 특정 연예인 공연이 아닌 공공행사라고 봐야 한다. 서울시 등에서 나서서 이번 행사를 성공시키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해야 하고, 방탄소년단 공연으로 세계인의 시선이 광화문 일대로 집중될 때 해당 지역 거리가 가장 빛나는 모습으로 비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하이브가 방탄소년단 같은 팀을 만들어낸 건 한국사에 있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방탄소년단은 이미 한국을 위해서 많은 일들을 했다. 그리고 군복무를 끝내자마자 또다시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는 일을 시작한 것이다. 가히 국민 영웅이라 할 만하다.

글/ 하재근 문화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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