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 후 범보수계 결집?…개혁신당의 '다른' 생각

김수현 기자 (water@dailian.co.kr)

입력 2026.01.16 05:10  수정 2026.01.16 05:10

李 "찌질한 행동 좀 했으면 어때

머리채 잡고 아웅다웅 관심 없다"

"내 주가 올라갈 수 있게 보여도

전체적인 보수 상황 생각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지난 13일 오전 국회에서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가진 회동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최고위에서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 의결하려다 물러섰다. 한 전 대표가 전날 윤리위원회가 제대로 된 소명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또다른 정치적 해법을 찾고 있는 셈이다. 개혁신당에서는 이같은 충돌에 대한 회의감을 나타내고 있다.


대여 공세에 집중해야 할 시기인 데다, 징계를 강행한다면 '극한 분열'로 인한 후폭풍에 휘말릴 수 있어서다. 여전히 남아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지지층이나 관련 인사들과의 절연이 없는 점까지 더해 "이해는 가지만 관심 없는 발버둥"이라는 쏘아붙임도 나온다.


장 대표는 15일 당 윤리위원회의 '한동훈 제명' 결론에 대해 "최고위는 한동훈 전 대표에게 재심의 기회를 부여하겠다"며 "재심의 기간까지는 윤리위 결정에 대해서 최고위의 결정을 하지 않겠다"고 했다.


국민의힘 당규에 따르면, 윤리위의 징계 의결 통지를 받은 날부터 10일 이내에 윤리위에 재심 청구를 할 수 있다. 앞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한동훈 제명' 건을 안건으로 올렸다. 그러나 당내 여러 의원이 '제명 철회' '충분한 의견 수렴 및 신중 조치'를 요구해 이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개혁신당은 '한동훈 제명' 후폭풍이 계속되는 데 대해 회의적 반응이다. 이준석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나는 이미 음침한 곳에서 내게 수준 낮은 댓글을 달고 조롱한 사람을 용서했다"며 "과거에 음습하고 찌질한 행동을 좀 했으면 어떠냐"라고 반문했다.


그는 "그런 잔머리가 아니라 희생과 열정, 진정성으로 정치를 하면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고 치열하게 노력한다면 누구도 동지가 되는 것이고, 그게 없으면 그냥 각자 신경 안 쓰고 살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정치를 한다면서 가설 하나, 베팅 하나, 도전 하나 안 하는 사람들이 머리채 잡고 아웅다웅하는 거 관심 끊겠다"면서 "정치한다고 말할 거면 이번 선거 앞두고 각자의 사과나무 하나씩은 심자"라고 일갈했다.


개혁신당 관계자는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현 상황이 이준석 대표의 주가가 올라갈 수 있게 보인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개혁신당은 전체적인 보수의 상황을 보고 있다"며 "선거 전략에 있어 기발하게 선거 운동을 해서 허를 찌르고 국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는 캐치프레이즈와 선거운동을 전개할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라고 했다.


장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2차 종합특검 반대 규탄대회'에서 "국민의힘은 통일교 게이트 특검과 공천 뇌물 특검을 관철하기 위해 개혁신당과 공동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며 단식 돌입을 공식 선언했다. 이 대표는 주호영 국회부의장과 함께 멕시코·과테말라 등에서 일정을 소화한 뒤 23일 귀국 예정이었지만, 일정을 바꿔 조기 귀국해 장 대표와 함께 공동 단식에 나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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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도보수로는 절대집권 할수없다! 범보수에게 딴지나거는 중도보수는 모두짤라야 살아남을수 있다
    2026.01.16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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