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무’ 안무가들, 미국 ‘베시 어워드’ 후보 선정…한국 무용 새 역사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입력 2026.01.19 09:26  수정 2026.01.19 09:26

서울시무용단 ‘일무’ 안무가들이 무용계 오스카로 불리는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의 최우수 안무가 후보에 올랐다.


ⓒAnHyojin

세종문화회관은 오는 20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뉴욕 댄스&퍼포먼스 어워드’(이하 베시 어워드(The Bessies))의 ‘최우수 안무가/창작자’(Outstanding Choreographer/Creator) 부문에 ‘일무’가 노미네이트됐다고 밝혔다. 안무를 맡은 정혜진, 김성훈, 김재덕 안무가가 나란히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41년 역사의 베시 어워드에서 한국의 국공립 예술단체의 작품으로 한국인 안무가가 후보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2년 초연한 서울시무용단 ‘일무’는 제1호 국가무형문화재이자 유네스코 세계인류무형유산인 ‘종묘제례악’의 의식무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품이다. 정혜진 안무가가 제시한 한국무용의 선과 절제미 위에 세계무대에서 활약하는 김성훈·김재덕 안무가의 역동적인 현대적 감각이 조화롭게 녹아들었고, 여기에 정구호 연출 특유의 미니멀하면서도 강렬한 미장센과 연출 미학이 더해지며 전통의 재해석을 넘어선 동시대 마스터피스로 완성됐다.


2023년 뉴욕 링컨센터 공연 당시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현지 매체로부터 “전통과 현대의 변증법적 조화와 증식”이라는 평을 받았다.


1984년 시작된 ‘베시 어워드’는 뉴욕에서 활동하는 예술가, 프로듀서, 비평가 등으로 구성된 선정위원회가 그해 뉴욕에서 공연된 가장 혁신적인 작품을 엄선해 수여하는 세계적 권위의 상으로, 안무·퍼포먼스·음악 등 6개 부문을 심사한다.


올해 ‘최우수 안무가/창작자’ 부문에는 ‘일무’와 함께 현대무용계 혁신의 아이콘이라 불리며 지난해 내한 공연으로 화제를 모은 호페쉬 쉑터(Hofesh Shechter), 뉴욕 무용계가 주목하는 차세대 안무가 카일 마샬(Kyle Marshall) 등 동시대 무용계의 실험성과 다양성을 대표하는 안무가들이 후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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