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1억 공천헌금' 강선우 전 보좌관 4차 조사…관련자 구속영장 검토

허찬영 기자 (hcy@dailian.co.kr)

입력 2026.01.23 10:24  수정 2026.01.23 10:25

공천헌금 사용처와 반환 시기 등에 대해 추궁할 듯

전 과정 재조사해 강선우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 파악할 방침

강선우 의원의 전직 보좌관 남씨가 경찰 조사를 위해23일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경찰이 김경 서울시의원으로부터 '공천헌금' 1억원을 받아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 강 의원의 전 보좌관 남모씨를 4번째로 조사하고 있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남씨를 불러 지난 20일 강 의원이 경찰에서 내놓은 진술의 진위를 따지고 있다.


서울청 마포청사에 도착한 남씨는 '호텔 카페에 동행한 게 맞느냐', '쇼핑백을 옮기며 돈인 줄 몰랐느냐'는 등의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고 조사실로 향했다.


이날 조사에서 경찰은 남씨를 상대로 김 시의원이 건넨 공천헌금의 사용처와 반환 시기 등에 대해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21시간 밤샘 조사를 받은 강 의원은 2022년 1월 용산 한 호텔 카페에서 김 시의원에게 쇼핑백을 건네받았지만, 금품인 줄은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그해 4월쯤 지방선거 공천을 다른 사람에게 주려 하자 김 시의원이 항의한 것을 계기로 집에 보관하던 쇼핑백에 돈이 들어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것이 강 의원의 입장이다.


다만, 경찰은 내용물을 모르는 쇼핑백을 석 달간 집에 보관만 하고 있었다는 강 의원 진술의 신빙성을 낮게 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호텔 회동에 동석한 남씨를 상대로 쇼핑백 전달부터 금품 반환 시점까지 과정을 재조사해 강 의원의 진술과 일치하지 않는 부분을 파악할 방침이다.


이후 강 의원 등 이번 사건 관련자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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