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특례시, AI활용 등 '수출 업무 3대 간소화 사업'으로 중소기업 수출 지원 혁신

유진상 기자 (yjs@dailian.co.kr)

입력 2026.01.27 16:27  수정 2026.01.27 16:28

국내 첫 비자 결제 플랫폼 도입…AI 무역청으로 수출 행정 자동화

이재준 시장이 2023년 12월 열린 '수원시 수출중소기업 도란도란 토크'에 참석해 수원시 수출시책에 참여한 중소기업인들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수원시 제공

수원특례시가 수출 중소제조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수출업무 간소화와 인공지능(AI) 기반 마케팅 지원을 본격화하고 있다. 미국의 관세 강화 등 불안정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시는 지난해 7월부터 중소기업 수출 지원을 대폭 확대하며 지역 제조기업의 해외 진출에 힘을 보태고 있다.


국내 첫 '비자 GTTP' 도입


지방정부 최초로 시행하는 '중소기업 수출결제 간소화 사업'은 글로벌 결제기업 비자(Visa) 와 협력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비자의 무역대금 카드 결제 플랫폼 GTTP(Global Trade Transaction Platform) 을 도입한 것이다.


이 사업은 수출 상담일에 대금 결제가 가능하도록 지원하며, 결제 이용 수수료(총 1.5%)를 기업당 최대 250만 원까지 보조한다. 기존 전신환송금(T/T), 신용장(L/C) 방식의 복잡한 절차와 7종의 서류 제출이 필요 없고, 수출 상담 현장에서 바로 결제가 이뤄져 거래 안전성과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시는 오는 28일부터 참여 기업을 모집해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수출 대금 결제의 신속화로 수출 상담 현장의 계약 성사율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도어 투 도어' 수출운송으로 비용 절감


'수출 절차 간소화' 사업은 중소기업이 제품을 우체국 국제특급(EMS)을 통해 해외 구매자에게 바로 배송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기존에는 내륙 운송→해상·항공 운송→통관→재배송에 이르는 5단계 절차를 거쳤지만, 이번 사업을 통해 '도어 투 도어(Door to Door)' 방식으로 단순화했다.


기업은 수출 1건당 2000㎏까지 배송 가능하며, 업체당 연간 최대 250만 원까지 배송비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25년에는 40개사가 참여했으며, 시가 경인지방우정청과 공동 추진한다. 제품 이동 정보가 실시간으로 제공돼 창업기업이나 수출 초보기업들이 큰 호응을 보이고 있다.


아리랑TV 국제방송…글로벌 홍보 창구 확대


'수출 홍보 간소화' 사업은 아리랑TV 국제방송을 통해 수원 중소제조기업 홍보영상을 130여 개국에 송출하는 프로그램이다. 시가 제작비를 전액 지원하며, 전문가가 제품 특성 분석부터 영문 대본 작성, 내레이션, 영상 촬영 및 편집까지 전 과정을 지원한다.


홍보 영상은 아리랑TV 본방송뿐 아니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전 세계로 확산된다. 지난해에는 12개 기업이 참여했다.


인공지능으로 무역행정 자동화


수원시는 'AI 기반 3대 수출 마케팅 지원' 사업을 통해 중소제조기업의 업무 효율화와 디지털 무역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AI 기반 홈페이지 구축 △수원형 AI 무역청 운영 △AI 전자 카탈로그 제작 지원으로 구성된다.


'수원형 AI 무역청'은 무역 실무 전반을 자동화하는 디지털 플랫폼이다. 외국어 번역, 계약서 해석, 해외 바이어 협상, 수출 전략 컨설팅 등 21종의 무역업무를 AI가 지원한다. 이를 통해 기업은 업무 기간 단축과 인건비 절감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설립 3년 이내의 초기 창업기업에게는 AI 기반 영문 홈페이지 제작을 지원하며, 별도 개발 인력 없이도 글로벌 홍보가 가능하다. 더불어 기업별 영문 전자 카탈로그를 제작해 전자무역청 홈페이지에 등록하고, 월 30억 명 이상이 이용하는 인스타그램 전용 계정에 제품 홍보 영상을 게시해 해외 바이어와 소비자에게 직접 노출한다.


박람회·안전인증·수출보험까지 '전방위 지원'


행정·기술 지원 외에도 실질적인 해외 진출 지원책을 함께 운영한다. 국외 유명 박람회 단체관 참가 지원, 개별 참가비 보조, 해외 수출판매 개척단 파견, 수출보험 및 안전인증 취득 지원 등이 그것이다.


지난해 7월 시청에서는 '일본 수출상담회'를 개최해 일본 현지 바이어 10명과 수원시 중소기업 70개사가 대면 상담을 진행했다. 이어 11월에는 5개 뷰티·식품 분야 기업으로 구성된 '수원시 케데헌 개척단'을 체코와 네덜란드에 파견해 현지 시장을 개척했다.


또 '국외 안심 수출보험'은 외국 바이어의 신용 악화나 대금 미지급 등으로 인한 손실을 보장해 안정적인 거래를 돕는다. 해외 안전인증 취득 지원은 인증비·시험비·컨설팅비 등 총비용의 80%를 실비 지원하며, 미국(UL·FCC·FDA) 과 유럽(CE) 등 436개 규격을 대상으로 기업당 최대 2개 제품, 500만 원 한도로 지원한다.


이재준 시장은 "수원시 중소제조기업이 수출 저변을 확대하고, 국제 통상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수원시의 선도적인 수출 지원 시책이 전국으로 확산돼 중소기업들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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