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코드 맞추기?…쿠팡, 대통령 "비싸다" 언급에 '99원' 생리대 판매

남가희 기자 (hnamee@dailian.co.kr)

입력 2026.01.29 14:16  수정 2026.01.29 14:16

쿠팡 CPLB, PB 생리대 판매가격 최대 29% 인하

중형 생리대 99원, 대형 105원으로 동결

“판매가 하락에 따른 손실분은 쿠팡이 부담”

루나미 소프트 국내산 중형 생리대 날개형 상품 이미지.ⓒ쿠팡

쿠팡의 PB 자회사 씨피엘비(CPLB)가 생리대를 최저 99원에 제공하기로 했다. 중대형 PB 생리대 판매가를 최대 29% 인하하는 조치다.


일각에서는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갈등을 이어오던 쿠팡이 정부 정책 기조에 코드를 맞추며 유화적 제스처를 보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쿠팡 CPLB는 29일 생리대 전문 PB 브랜드 ‘루나미’의 개당 생리대 가격을 크게 낮춰 동결하기로 했다.


생리대 가격이 최근 수년간 급등해 고물가로 고객들이 어려움을 겪는 만큼, 우수한 품질의 생리대를 저렴하게 보급하겠다는 복안이다.


중형은 개당 99원, 대형은 105원이다. 다음달 1일부터 적용 예정으로, 국내 최저가 수준의 생리대를 확대 보급키로 했다.


생리대 상품 가격을 인하하거나 신규 상품을 출시하는 조치는 생리대 제조사에 이어 국내 유통업체로는 쿠팡이 처음이다.


시중에서 팔리는 주요 제조사 브랜드(NB)의 중대형 사이즈 생리대는 1개당 가격이 100원 후반대에서 시작, 통상 200~300원 이상에 형성돼 있다.


반면 쿠팡 CPLB는 루나미 생리대 중대형 상품을 1개당 120~150원대로 저렴하게 제공해왔다.


현재 루나미의 대표 상품은 중형 18개입 4팩(9390원·개당 130원), 대형 16개입 4팩(9440원·개당 148원)이다.


하지만 이번 인하 조치로 같은 중형 18개입 4팩 제품은 7120원, 대형 16개입 4팩은 6690원으로 크게 낮아져 국내 최저가 수준의 생리대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이번 인하는 고객 수요가 높은 루나미의 다른 중형·대형 번들 상품에 한해 똑같이 적용된다.


이번 인하를 두고 정부와 코드 맞추기에 돌입했다는 해석도 제기된다.


이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생리대 가격 부담 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0일 국무회의에서 “해외 생리대보다 우리나라 제품이 40% 가까이 비싼 게 사실인 것 같은데, 싼 것도 만들어 팔아야 가난한 사람도 쓸 수 있지 않겠느냐”며 “필요한 최소 품질을 갖춘 생리대를 저렴하게 만들어 무상으로 공급하는 방안도 한 번 연구해 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쿠팡은 판매가 하락분만큼 발생하는 손실은 전액 자사가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쿠팡 관계자는 "생리대 가격 인하를 통해 가성비 높은 상품을 확대해 고객 부담을 낮추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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