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정부여당 다주택자들, 5월 9일까지 집 팔건가"

김민석 기자 (kms101@dailian.co.kr)

입력 2026.02.02 15:16  수정 2026.02.02 15:19

"민주당 의원 165명 중 다주택자 25명"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전에 팔 것인지 통첩

"정책 만든 사람들이 집을 내놓는 순간

시장은 그걸 '고점이다'라고 판단할 것"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이재명정부 관계자들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향해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날인 "5월 9일까지 집 파실 것이냐"라고 최후통첩을 날렸다.


이준석 대표는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5월 9일은 양도세 중과 유예가 종료되는 날이자 이재명 정부 부동산 정책의 진정성을 시장이 평가하는 날"이라며 "5월 10일 아침, 상당수의 고위 공직자와 여당 의원들이 매각에 동참했다면 시장은 정책을 신뢰하기 시작할 것이지만 반대로 재산 현황에 변함이 없다면 시장은 대통령의 경고를 신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그는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날벼락 운운하며 정부를 부당하게 이기려 하지 말라' '이번이 마지막 기회였음을 곧 알게 될 것이다'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편드는 언론과 투기 세력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부동산에 대해 직설적으로 말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대통령의 말폭탄의 강도는 강해지지만 시장은 아직 관망한다. 시장이 기다리는 것은 말이 아니라 행동이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이 아무리 강력한 메시지를 내놔도, 시장은 '대통령이 집을 팔라고 하는데, 정작 대통령 주변 사람들은 어떻게 하고 있느냐' 반응하는지를 본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실련 자료를 보면 민주당 의원 165명 중 다주택자는 25명"이라며 "강남 4구에 주택을 보유한 의원은 20명이며, 이 중 11명은 거주하지 않고 임대를 놓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대통령실과 내각 고위직 중에도 다주택자와 고가 부동산 보유자가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이 분들의 재산 보유가 불법이거나 비난받을 일은 아니다. 그러나 시장의 관점에서 보면, 이 분들이 5월 9일까지 어떤 선택을 하느냐가 부동산 정책의 신뢰도를 결정짓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고위 공직자들과 여당 의원들은 일반 국민보다 많은 정보에 접근할 수 있다"며 "시장의 관점에서 이들은 정보 우위를 가진 내부자다. 주식시장에서 내부자가 자기 회사 주식을 파는 것은 가장 강력한 매도 신호"라고 강조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도 다르지 않다. 정책을 만든 사람들이 집을 내놓는 순간, 그것은 '고점이다'라고 현수막을 거는 것과 같다"며 "만약 이 내부자들이 5월 9일까지 자신의 주택을 매각하지 않는다면, 시장은 정책을 만든 사람들조차 이 정책의 효과를 믿지 않는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정부를 이기는 시장은 없다'고 말했다. 정부가 시장을 이기는 방법은 무엇이냐. 역설적으로 손해를 감수하면서까지 빠르게 움직이는 모습"이라며 "민주당 의원들과 정부관계자들이 매도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지, 아니면 여전히 등기권리증을 쥐고 있는지를 시장은 지켜보고 있다"고 압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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