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금메달도 가격이 치솟을까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입력 2026.02.04 15:28  수정 2026.02.04 15:29

국제 금값이 연일 치솟자 오는 6일(현지시간) 개막을 앞둔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금메달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밀라노 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4일 오전 8시 50분 금 현물은 온스당 4941.55달러에 거래됐다. 이번주 초 잠시 급락했으나 다시 가파른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금값은 2002년(280달러)부터 2011년 9월(1920.3달러) 사상 최고치를 찍을 때까지 점진적인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그러다가 2024년과 2025년 폭발적으로 상승했다. 최근 1년간은 66%로, 기록적인 상승 폭을 보였다.


지난해 이후 금 랠리는 각국 중앙은행들의 대규모 매입,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세 차례 연속 금리 인하, 잇따른 지정학적 긴장 등에 힘입었다.


그러나 올림픽 금메달의 가치가 치솟는 금값에 비례하는 것은 아니다. 메달 전체가 순금이 아니기 때문이다.


1912년 스톡홀름 올림픽까지는 메달 전체가 순금이었으나 이후부터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바뀐 규정에 따라 전체를 은으로 만들고 겉면만 금으로 메달을 도금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번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금메달도 순도 99.9% 이상의 순은 500g에 순도 99.9%의 순금 6g을 도금해 제작됐다. 전체 무게는 506g이며 지름 80mm, 두께 10mm 규격이다.


3일 한국거래소 시세를 기준으로 금메달에 포함된 금 6g의 가치를 환산하면 약 140만 6340원 수준이다.


이번 동계올림픽은 '두 개의 반쪽'이라는 핵심 콘셉트를 바탕으로 서로 다른 두 지역이 하나로 뭉친다는 의미를 담았다. 메달의 한 면은 유광으로 처리해 승리의 환희를, 다른 면은 무광의 거친 질감으로 인내와 노력을 표현했다. 특히 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재생 에너지를 사용해 제작됐으며, 재활용 금속과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환경 보호의 메시지까지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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