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농산업 수출 확대 전략’…2026년 목표 38억달러

김소희 기자 (hee@dailian.co.kr)

입력 2026.02.05 11:00  수정 2026.02.05 11:01

지난해 32.4억달러 22년 이후 최대…전년 대비 9% 증가

중동·북미 거점 확대…인·허가 지원단 신설 추진 계획

농식품부 전경. ⓒ데일리안DB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농산업 업계 간담회에서 ‘2026 농산업 수출 확대 전략’을 내놓고 2026년 농산업 수출 목표를 38억달러로 제시했다. 스마트팜 시범온실을 사우디와 캐나다에 추가로 조성하고, ‘농산업 글로벌 인·허가 통합 지원단’ 신설과 수출 전주기 지원 확대 등을 통해 수출 기반을 강화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농산업 범위는 농기계, 종자, 비료, 농약, 동물용의약품, 스마트팜 등이다. 간담회에는 농림축산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을 비롯해 농촌진흥청, 한국농어촌공사,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농기계공업협동조합, 스마트팜산업협회, 종자협회, 비료협회, 작물보호협회, 동물약품협회 등이 참석했다.


지난해 농산업 수출은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 보호무역 기조 강화 등 대외 불확실성에도 전년 대비 9% 증가한 32.4억달러를 기록했다. 농산업 수출 실적을 공식 집계한 2022년 이후 최대 실적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수출 상승세를 이어가기 위해 “P-R-I-M-E 5대 전략”을 마련했다. 비전은 “수출로 개척하는 K-농산업 프라임(PRIME) 타임”이다. 2026년 농산업 수출 목표는 38억달러로 설정했다. 지난해 실적 대비 17% 이상 높인 수치다.


첫째는 국내외 수출 거점과 기반 조성이다. 바이어와 프로젝트 발굴, 매칭, 홍보, 계약 등을 지원하기 위한 품목별·지역별 맞춤형 수출지원 플랫폼을 확충한다. 스마트팜은 중동 사우디에 2026년 상반기 준공을 목표로 시범온실을 조성하고, 북미 캐나다에는 2026년 착공해 2027년 준공을 추진한다. 충남 서산에는 전시와 홍보, 실증 등을 수행하는 스마트팜 특화 수출지원센터를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신규 조성할 계획이다.


농기계는 동남아 권역 수출 거점으로 필리핀에 한국농기계전용공단을 2026년부터 2034년까지 구축한다. 세네갈 농기계 수리센터는 2024년부터 2027년까지 ODA 사업으로 추진한다. 무인·자동화 시설과 장비, 자율주행 농기계, 로봇, 드론 등 AX 모델의 국내외 확산과 유망기업 육성을 지원하는 농업 AX 비즈니스센터는 전남 무안에 2026년부터 2028년까지 신규 조성한다.


둘째는 규제 대응과 무역장벽 해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농촌진흥청, 품목별 단체와 기업 등과 함께 농산업 글로벌 인·허가 통합 지원단을 신설한다. 인·허가 수요를 파악해 국가별 요건과 절차, 해외 대행업체 등 정보를 제공한다. 우선 지원 제품은 해외 인·허가 기관 네트워크를 보유한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임시 인·허가, 상호인정 등을 정부 주도로 협의한다는 계획이다.


통상정책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민·관 통상 협의체도 정례 운영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는 통상 이슈 발생 가능성을 검토하고, 품목별 협회와 기업은 시나리오별 업계 대응전략을 마련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정책 지원방안을 모색한다.


셋째는 기술혁신과 고도화다. 수출전략품목 육성을 위해 농촌진흥청과 협력해 해외 수요와 연계된 연구개발 지원을 확대한다. 낙농기술의 중앙아시아 확산을 위한 K-카우 와우 프로젝트는 우즈베키스탄 1개국 2억 7000만원에서 3개국 8억 1000만원으로 확대한다. 볼리비아 현지 연구개발도 신규 추진해 중남미 고산지대 맞춤형 농기계를 개발한다. 유럽 고온극복, 아시아 사계절 등 현지 환경 맞춤형 온실 PO필름도 신규 개발할 계획이다.


동물용의약품은 선진국 수준의 GMP 컨설팅을 지원하고, 임상시험과 제품등록 등 수출전략품목 육성을 지원한다. 신약 개발을 위한 시제품 생산시설은 2026년 준공을 추진하고, 임상시험 지원센터는 2026년부터 2029년까지 신규 구축한다. 농산업 분야 공장 자동화는 중소벤처기업부와 협업해 스마트공장 구축을 지원하고, 수출시설 개·보수 등 현대화도 이어간다.


넷째는 시장 개척 지원이다. 수출 전주기 지원 사업은 항목과 한도를 14개 항목 최대 5000만원에서 20개 항목 7000만원으로 확대한다. 스마트팜 패키지 수주를 위한 컨소시엄 지원 6개와 기술력 입증을 위한 실증 지원 6개도 지속 추진한다. 시장개척단 파견, 해외 박람회 한국관 운영, 스마트팜·농기계 로드쇼, 수출상담회 등 마케팅 사업을 확대하고, 원자재 구입자금과 수출바우처 등도 이어간다.


다섯째는 대외 협력체계 강화다. 중동 지역 진출 확대를 위해 정부 간 협의채널을 늘린다. UAE 정부와 스마트팜 협력체계를 신규 구축하고, 카타르 정부와는 2024년부터 운영 중인 스마트팜협력위원회를 통해 성과 창출을 추진한다. 중동 바이어 대상 공동 실증으로 제품 경쟁력을 입증하고, K-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수출 모델 도입도 제안한다.


정부기관과 국제기구, 투자기관 등 국내 초청 프로그램도 신설한다. UN 조달 관계자를 초청해 해외 조달시장을 넓히고, 대규모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해외 정부와 투자기관 관계자를 초청해 네트워킹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김정욱 농식품부 농산업혁신정책실장은 “해외에서 한국산 제품에 대한 인지도와 호감도가 높은 지금이야말로 농산업 수출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며 “우리 농산업이 세계 시장을 선도하는 주력 수출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정책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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