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당 추천' 권창영 종합특검…우리법연구회 출신 [뉴스속인물]

어윤수 기자 (taco@dailian.co.kr)

입력 2026.02.06 10:41  수정 2026.02.06 10:42

李정부 5번째 특검 가동…野추천 인사

목포고·서울대 졸업…노동법 전문가

판사 출신 '수사력 부족' 우려도 나와

3대 특검이 남긴 의혹을 수사할 '2차 종합특검'으로 임명된 권창영 변호사가 6일 서울 중구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진에게 임명 소감을 밝히고 있다.ⓒ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을 둘러싼 각종 의혹 수사를 이어갈 '2차 종합특검'으로 권창영(사법연수원 28기) 변호사가 임명됐다. 이로써 이재명 대통령 집권 8개월 만에 다섯 번째 특검이 가동하게 됐다. 더불어민주당이 아닌 조국혁신당 추천 인사가 청와대 선택을 받게 되면서 그의 이력에 이목이 쏠린다.


권 특검은 1969년 대전 출생으로 목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물리학과를 졸업했다. 1996년 제38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1999년 춘천지법 예비판사로 임관해 법조계에 입문했다. 이후 서울고법 판사, 창원지법 및 의정부지법 부장판사 등을 거치며 민사·형사·행정 재판을 두루 지휘했다. 법원 내 좌파 성향 판사 모임인 우리법연구회에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2000년 춘천지법 형사항소부에서 선원 실업수당 사건을 담당하면서 현직 판사 최초로 '선원법 해설'을 출간하기도 했다. 노동법과 항공우주법 분야에서 다수의 전문 서적을 집필하는 등 원칙에 충실한 법리 전문가였다는 평가가 법조계에서 나온다.


2017년 법복을 벗은 뒤 법무법인 지평에 파트너변호사로 합류해 노동 및 중대재해 분야의 전문가로 활동해 왔다. 대검찰청 중대재해자문위원장과 해양수산부 중대재해자문위원 등을 역임하고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로서 학구적 면모도 보여왔다.


권 특검을 추천한 조국혁신당은 "법관으로서의 경륜과 추진력 그리고 조직을 아우르는 통솔력을 두루 갖췄다"며 "특검수사에 필요한 법리에 정통할 뿐 아니라 그에 매몰되지 않고 종합적으로 상황을 판단하고 추진할 합리성과 융통성을 모두 갖춘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권 특검은 임명 이튿날인 6일 사무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앞서 3대 특검 출범 이후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여전히 국민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내란에 가담한 행위에 대한 철저한 사실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일각에서는 그가 판사 출신이라는 점을 들어 수사력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권 특검은 "판사 생활 18년 하면서 형사 재판을 8년 했다"며 "특검보나 파견 검사, 수사관들이 수사 능력이 출중할 테니까 그분들이 최대한 역량 발휘할 수 있도록 지휘 감독하고 방향 정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번 2차 종합특검팀은 특검보 5명과 파견 검사 15명을 포함해 최대 251명 규모의 매머드급으로 구성된다. 수사 대상은 '노상원 수첩' 관련 비상계엄 기획 의혹과 김건희 여사의 국정·선거 개입 등 총 17가지 의혹이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검사 출신인 전준철(31기) 법무법인 광장 변호사를 2차 종합특검 후보로 추천한 바 있다. 이번 2차 종합특검은 지난달 16일 여당 주도로 본회의를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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