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관영매체 “다카이치, 도박서 승리했지만…화무백일홍”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이 지난해 10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와 가나가와현 요코스카에 있는 미 해군 기지에 정박 중인 미 항공모함 USS 조지 워싱턴호에서 미군 장병들을 대상으로 연설하고 있다.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8일 실시된 중의원(하원) 총선에서 집권 자민당이 압승과 관련해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에게 역사적 승리를 거뒀다"며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 소유의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을 통해 “그녀는 매우 존경받고 인기 많은 리더”라며 다카이치 총리와 자민당의 “압승”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총선을 치르기로 한 다카이치 총리의 대담하고 현명한 결정이 큰 성과를 거뒀다”며 “당신과 당신의 연합을 지지한 것은 내 영광이었다”고 덧붙였다.
다카이치 총리는 정권 기반 강화를 위해 지난달 중의원을 해산하고,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는데 집권 자민당이 전체 의석(465석)의 3분의 2 이상인 316석을 확보하면서 정국 주도권을 장악하게 됐다.
그는 또 “당신의 보수적인 ‘힘을 통한 평화’ 의제를 이행하는데 위대한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며 “그런 열의를 갖고 투표한 훌륭한 일본 국민은 항상 나의 강력한 지지를 받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일본 총선을 앞둔 지난 5일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다카이치 총리를 공개 지지한 바 있다.
반면 중국은 다카이치 총리가 대승을 거뒀지만 앞날이 불투명하다고 평가절하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운영하는 SNS 계정 뉴탄친(牛彈琴)은 9일 게시글을 통해 “예상대로 다카이치 총리가 도박에서 이겼다”면서도 “다카이치는 뛰어난 수완으로 석 달 만에 자신을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 총리’로 만들었지만 ”화무백일홍“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명나라 풍몽룡이 지은 ‘성세항언’(醒世恒言)에 나오는 명구인 화무백일홍(花無百日紅·백일 붉은 꽃은 없다)은 중국에서 권세나 인기가 오래가지 않음을 지적하거나 빠른 부상은 더 빠른 낙마를 부를 수 있다는 경고의 뜻으로 쓰인다.
뉴탄친은 “유행과 트래픽을 과하게 좇다 보면 오히려 그에 역공당하기 쉽고, 한때의 영광은 순식간에 만인의 비난으로 바뀐다”며 “우리는 그런 사례를 너무나 많이 봐왔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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