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올림픽, 세 번의 시상대’ 최민정·황대헌이 쌓은 업적 [밀라노 동계올림픽]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6.02.21 07:12  수정 2026.02.21 07:16

올림픽 7번째 메달 딴 최민정. ⓒ 연합뉴스

한국 남녀 쇼트트랙의 간판 최민정과 황대헌이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획득이라는 역사를 썼다.


최민정은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 스케이팅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쉽게 1500m 3연패에 실패했으나 앞서 여자 3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따냈던 최민정은 이번 대회를 금1, 은1 수확으로 마쳤다. 그러면서 동·하계 올림픽 한국인 최다 메달 신기록(7개)까지 작성하는 위업을 달성했다.


최민정은 10대 시절부터 세계를 제패한 한국 여자 쇼트트랙의 상징과도 같은 선수다. 자국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질주를 선보였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도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으로 정상급 기량을 과시했다. 그리고 이번 대회까지 3개 대회 연속 메달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최민정은 순간적으로 치고 나가는 스피드가 발군이며 무엇보다 레이스 전체를 읽는 능력과 치열한 자리 싸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멘탈이 매우 강점인 선수다.


특히 세 번째 올림픽에서는 이전보다 더 치열해진 경쟁 속에서도 노련함으로 위기를 관리했다. 경험이 쌓일수록 레이스는 더욱 정교해졌고, 이는 메달이라는 결과로 이어졌다.


한국 대표팀 올림픽 최다 메달. ⓒ 데일리안 스포츠

황대헌도 세 번째 올림픽 출전에서 건재함을 과시했다.


2018 평창에서 은메달 하나를 수확하며 가능성을 증명했고, 2022 베이징에서는 1500m를 석권하며 영광을 누렸다. 황대헌이 3번의 올림픽에서 거둔 수확은 금1, 은4로 업적 또한 뚜렷하다.


피지컬이 상대적으로 작은 한국 선수들과 달리 신장 180cm의 황대헌은 폭발적인 스타트와 과감한 추월로 세계에서 경쟁력을 과시했다. 무엇보다 최근 남자 쇼트트랙이 전반적으로 고전하고 있음에도 황대헌이 중심을 잡아주며 대표팀의 자존심을 지켜냈다는 평가다.


두 선수의 세 차례 올림픽 출전과 메달 획득은 한국 쇼트트랙 역사에 큰 획을 그을 만하다. 종목 특성상 세대교체가 빠르고 선수 층이 두터운 한국 쇼트트랙 환경에서 꾸준히 대표팀에 선발됐다는 것은 그만큼 철저한 자기 관리가 동반됐음을 의미한다.


게다가 쇼트트랙은 변수가 많아 매 대회 메달 획득을 장담할 수 없다. 그럼에도 두 선수는 처지지 않는 경쟁력을 유지하며 한국 쇼트트랙의 중심을 지켰다.


3회 연속 올림픽 메달 거머쥔 황대헌.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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