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올림픽! 최민정 출국 전 어머니가 쓴 편지 "넌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 [밀라노 동계올림픽]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2.21 16:15  수정 2026.02.21 16:16

최민정 ⓒ 뉴시스

‘베테랑’ 최민정(성남시청)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을 ‘마지막 올림픽’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출국 전 어머니가 쓴 편지가 눈길을 모은다.


최민정은 21일(한국시각) 이탈리아 밀라노 아이스스케이팅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여자 1500m 결승에서 김길리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올림픽 개인 통산 7개(금 4·은 3)의 메달을 획득하며 진종오(사격), 김수녕(양궁), 이승훈(스피드스케이팅·이상 6개)을 제치고 한국 선수 올림픽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세웠다.


경기 후 최민정은 중계방송사 인터뷰를 통해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났다. 이번 시즌 준비하면서 무릎과 발목이 좋지 않았고, 마음도 많이 힘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 시작할 때부터 끝까지 마지막 올림픽이 될 거라 생각했다”며 “이제 올림픽에서 저를 보지는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역 은퇴’ 질문에는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소속팀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최민정을 제치고 금메달을 가져간 김길리는 “민정 언니와 함께 시상대에 오르고 싶었다. 어렸을 때부터 존경했던 선수를 이겼다는 것이 아직도 믿어지지 않는다”고 활짝 웃다가 ‘마지막 올림픽’ 얘기를 들은 뒤에는 놀라며 눈물을 왈칵 쏟았다.


최민정 인터뷰 내용을 전해들은 김길리는 “언니 마지막 올림픽이라는 것이 진짜냐”고 물으며 눈물을 쏟으면서 “민정 언니에게 많이 배웠다. 언니만큼 훌륭한 선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김길리 반응 못지않게 크게 화제가 되고 있는 것이 출국 전 최민정 어머니가 쓴 편지다. 해당 편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운영하는 올림픽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됐다.


최민정 어머니는 “벌써 네가 올림픽에 세 번째로 출전한다는 게 엄마는 아직도 믿기지가 않아. 6살 때 스케이트를 처음 신던 그 작은 아이가 이렇게 큰 무대에 서다니 그 자체로 엄마는 이미 기적 같아”라고 적었다.


또 “이번이 마지막 일수도 있다는 생각에 엄마는 자꾸 마음이 울컥해진다. 그동안 네가 얼마나 많은 일을 참고, 얼마나 버티고 얼마나 혼자서 울었는지 엄마는 알고 있단다”며 “결과와 상관없이 무사히 다치지 말고, 웃으면서 돌아와. 사랑한다. 정말 많이. 그리고 존경한다. 우리 딸”이라며 “너는 이미 엄마 인생의 금메달이다”라고 적었다.



ⓒ IOC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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