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여러 부정적 반응 고려해 사퇴의사 밝혀"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20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뉴시스
황수림 변호사가 과거 이재명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사건의 변호인단에 참여한 사실로 논란을 빚자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자진 사퇴했다.
박성훈 수석대변인은 23일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황 변호사 임명 이후 제기된 여러 부정적인 반응들을 고려해서, 당내에서도 이 부분에 대한 임명 강행에 있어 걱정의 이야기가 많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서 본인이 자진 사퇴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아마 기존에 임명된 공관위원 중 일부 위원에 대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 점에 대해서 공관위원 임명과 관련된 최고위원들의 우려가 있었다"며 "그래서 여러 목소리를 반영해서 검증팀을 따로 꾸리기로 했다"고 했다.
이어 "(이재명 대선 캠프 본부장으로 활동했던 사실이 드러난) 김보람 위원에 대해서는 공관위원장의 의견을 듣고, 최고위원들과의 논의를 거쳐서 거취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박정훈 의원은 지난 20일 공관위원 중 한 명인 황 변호사가 이재명 대통령이 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로 있을 때 공직선거법 위반 1심 재판에 참여한 변호인 출신이라고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박 의원의 부적절한 인선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공관위는 "황 변호사는 2021년 국민의힘 당원 가입 이후에는 민주당 관련 사건을 일절 수임하지 않았다"고 일축했던 바 있다. 하지만 결국 이날 거취가 결정되게 된 셈이다.
이와 관련해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사자로서, 위원장으로서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정현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공관위가 위원 개개인의 뜻대로 운영되는 조직이 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겠다"며 "함께 이 길을 시작한 이상 우리는 한 팀이다. 위원들에 대한 책임은 위원장인 내가 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공천 과정에서 염려하신 공정성이 훼손되거나 당의 정체성을 일탈하는 일이 발생한다면 그 책임 역시 위원장인 내가 지겠다"며 "대신 개별 위원들에 대한 책망은 너그럽게 거둬달라"고 호소했다.
또 "한창 성장하고 있는 젊은 청년들에게 상처가 남지 않기를 간절하게 소망한다"며 "이들의 열정이 국가와 국민을 위한 더 큰 의제에 쓰이도록 따뜻하게 지켜봐주시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 위원장은 "우리는 현안이나 정치적 논란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고, 오직 공정하고 책임 있는 공천 관리에만 충실하겠다. 말보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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