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은 소비자 접점서 경쟁력 좌우하는 핵심 요소
새 PL 브랜드 '옐로우'·'두바이 시리즈'에 철학 녹여
경쟁 속 '선택받는 디자인' 고민… AI 활용 새 경쟁력
지난 19일 오혜원 이마트24 디자이너가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 앞서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이마트24
“이마트24라고 하면 과거에는 신세계그룹이 운영하는 편의점이라는 인상이 강했어요. 지금은 우리만의 색을 입혀 한층 트렌디해졌어요.”
이마트24는 지난해 6월 최진일 대표이사 취임 이후 대대적인 변화를 꾀하며 ‘1030을 가장 잘 아는 편의점’으로 포지셔닝을 강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최전선에는 디자인이 있다. 소비자 접점에서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기 때문이다.
이마트24의 변화를 이끄는 인물 중 한 명인 오혜원 디자이너를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브랜드를 하나의 인격체로 설정하고 스타일을 만들어 가고 있어요. 이를테면 신세계그룹의 막내로서 지적인 면모는 물론 유머와 매너를 겸비한 유쾌한 캐릭터죠. 작업할 때도 이 인격체의 범주 안에 있는지 계속 점검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브랜드와 하나가 돼요.”
이 같은 철학은 이마트24가 지난해 10월 선보인 신규 자체상표(PL) 브랜드인 ‘옐로우’와 최근 출시한 ‘두바이 시리즈’에도 고스란히 녹아 있다.
‘품질은 예(ye!) 가격은 로우(low)’라는 의미를 담은 옐로우는 전 카테고리를 아우르는 유일한 브랜드로, 현재 80여개 관련 상품을 운영 중이다.
“처음에는 가성비 중심의 네이밍있어요. 그런데 조금 더 젊은 타깃에 맞는 감각으로 재해석하고 싶었죠. 기분이 좋을 때 내는 의성어인 ‘예(ye!)’가 떠올랐고 이를 바탕으로 지금의 로고 아이디어를 제안하게 됐죠.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한층 더 명확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이마트24가 판매하는 '두바이 시리즈' 제품들.ⓒ이마트24
두바이 시리즈도 인기다. 이마트24는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등의 원재료를 활용한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 12종을 판매하고 있다.
“두바이 시리즈는 그야말로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상품군이에요. 우리 만의 아이코닉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인공지능(AI) 툴로 ‘두바이 캐릭터’를 제작하고 ‘두바이 유학파’라는 콘셉트를 설정했어요. 특히 아랍 전통 의상인 구트라에 힙한 신발을 매치해 대비를 줬죠.”
수많은 상품 사이에서 ‘선택받는 디자인’을 향한 고민도 털어놨다.
“고객 눈높이에 따라 보이는 시각이 달라지기 때문에 진열대 1단에 있는지, 5단에 있는지 등도 고려해야 해요. 최근에는 소셜미디어(SNS)나 입소문을 통해 ‘사기 위해 방문하는’ 소비자가 늘면서 단순히 눈에 띄는 디자인보다 스토리를 입히는 데 더 집중하고 있어요. 특히 패키지 뿐 아니라 온·오프라인 콘텐츠 디자인까지 연결하기 위해 마케팅 등 다양한 부서와 협업하고 있어요.”
오 디자이너는 이제 AI를 다음 무기로 삼았다. 디자인의 스펙트럼을 넓히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이다.
“유통회사에서는 무엇보다 ‘속도’가 중요해요. 여러 명의 스태프의 스케줄을 맞춰서 하던 작업을 AI가 빠르게 수행하는 모습을 보면서 시간과 비용 측면에서 반드시 익혀야 할 영역이라고 확신했어요. 물론 아직 자랑할 정도의 능숙함은 아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디자인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혀갈 목적으로 계속 배워볼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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