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출산 생중계한 남편, 욕먹었다...왜?

전기연 기자 (kiyeoun01@dailian.co.kr)

입력 2026.02.24 08:55  수정 2026.02.24 08:58

한 인플루언서가 아내의 출산을 생중계했다가 구설에 올랐다.


23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폴 인 USA'라는 닉네임으로 미국에서 활동하는 중국인 인플루언서는 최근 아내의 출산 과정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SCMP 갈무리

문제는 아내가 3도 회음부 열상을 입고, 산후 출혈로 3344ml의 혈액을 잃은 상황에서도 계속 촬영을 이어갔다. 심지어 아내의 노출된 신체도 그대로 내보냈고, 기저귀 광고 문구를 직접 읽어주는 등 개념 없는 행동을 한 것.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를 졸업한 뒤 시애틀에 거주하고 있는 그는 '중국 동부 사투리를 쓰는 마이크로소프트 제품 관리자'라는 독특한 이미지로 일상 영상을 공유하며 인기를 끌었다. 2026년 2월 기준 그의 팔로워 수는 1220만명을 넘는다.


싱투 플랫폼의 데이터에 따르면 그는 1초에서 20초 사이의 영상에 대해 25만위안(한화 약 5240만원), 21초에서 60초 사이의 영상에 대해 27만8000위안(약 5827만원), 60초 이상의 영상에 대해 29만8000위안(약 6246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CMP 갈무리

논란이 커지자 그의 아내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저희는 출산 과정을 있는 그대로 기록하려 했다. 촬영 중 합병증이 발생할 거라고는 예상하지 못했지만, 그래도 영상을 공유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어떤 분들은 이 프로그램이 출산의 위험성과 예측 불가능성을 더 잘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다고 말씀하셨다. 모든 출산이 순조로운 것은 아니고 어떤 출산은 매우 위험하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해당 영상은 삭제됐으며, 계정 역시 '관련 법률 규정 및 플랫폼 정책 위반'을 이유로 지난 11일 플랫폼에서 차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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