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 1위 암 잡는다…폐암 검진 넓히고 대장내시경 도입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입력 2026.02.24 17:43  수정 2026.02.24 17:43

조기진단 60%·지역수술 65% 목표

ⓒ클립아트코리아

암 예방부터 치료 이후 돌봄, 연구까지 전 과정을 묶는 새 국가 계획이 나왔다. 고령화로 암 발생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조기진단을 끌어올리고 지역에서 수술까지 마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보건복지부는 24일 국가암관리위원회를 열고 오는 2030년까지 적용할 제5차 암관리종합계획을 확정했다. 4대 분야, 12개 중점과제, 68개 세부과제로 구성됐다.


이번 계획은 2030년까지 6대 암의 조기진단율을 60.0%로 높이고 10대 암의 수술 자체충족률을 65.0%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다. 암생존자 삶의 질은 85.0점, 암 특화 멀티모달 데이터는 7만건 구축을 제시했다.


예방·검진 분야에서는 ‘국민 암 예방수칙’을 개정한다. 담배 정의 확대에 따른 후속 관리, 주류 접근성 제한, 비만 예방 등을 포함한다.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대상은 12세 남아까지 확대한다.


국가암검진도 손본다. 폐암은 해외 권고안과 국내 상황을 반영해 검진 대상을 넓힌다. 대장암은 45~74세를 대상으로 10년 간격 대장내시경 검사를 권고하는 개정안에 맞춰 내시경 도입을 추진한다. 현재 대장암 검진 수검률은 40.3%로 6대 암 가운데 가장 낮다.


검진 사후관리도 강화한다. 암검진 결과에 따른 후속진료 기준을 마련하고 단계적으로 사후관리를 도입한다. 국가암지식정보센터를 통해 AI 기반 정보 검증과 상담 기능도 확대한다.


치료 체계는 ‘지역완결’에 방점을 찍었다. 지역암센터의 노후 시설·장비를 보강하고 최신 진단·치료 장비를 지원한다. 국립암센터와 지역암센터 간 연구 컨소시엄을 구축해 임상과 연구 역량을 함께 키운다. 지역암센터 명칭은 권역암센터로 변경하고 성과 평가를 통해 재지정 등 환류 체계도 마련한다.


소아청소년암 거점병원은 5개소에서 6개소로 확대한다. 항암 신약의 건강보험 적용을 지속 검토하고 차세대염기서열분석(NGS) 활용 정밀의료 영향도 분석한다. 한국형 암 임상 연구 네트워크(KCON)를 구축해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2030년까지 15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사후관리 분야에서는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의 법적 근거를 마련하고 인프라를 확충한다. 암종별, 생애주기별 특성을 반영한 프로그램으로 고도화한다. 암생존기 관리계획(SCP)에 따른 일차의료 연계 모델도 개발한다.


연명의료결정제도는 작성 시기를 현행 ‘말기’에서 ‘말기가 예견되는 시점’으로 앞당기는 개정을 추진한다. 가정형 호스피스 수가를 개선하고 암환자 호스피스 상담률을 적정성평가 지표에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2030년 암환자 호스피스 이용률은 55.5%를 목표로 제시했다.


연구 부문에서는 암 특화 멀티모달 데이터를 2030년까지 7만건 구축한다. 기존 임상·공공·영상·유전체 데이터를 연계해 AI 파운데이션 모델을 개발한다. 원본 데이터 공유 없이 공동 연구가 가능한 인프라와 안심활용센터도 확충한다.


국민건강정보 DB와 암관리자료를 연계한 통합 DB를 구축해 신규 통계를 생산하고 TNM 등 암등록 변수도 다양화한다. 암 초과 발생 등 이상징후를 모니터링할 법적 근거도 마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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