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화재가 발생한 은마아파트.ⓒ뉴시스
서울 강남구 은마아파트에서 24일 오전 발생한 화재로 10대 여학생 1명이 숨지고 가족 등 3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 피해를 입은 가족은 자녀 고교 입학을 위해 닷새 전 은마아파트로 이사를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18분께 은마아파트 8층에서 발생한 화재로 예비 고교생 A씨(16세)가 숨졌다.
A씨의 40대 어머니는 얼굴에 화상을 입었고, 10대 여동생은 연기를 마셔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A씨의 가족은 올해 A씨의 고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일주일 전쯤 은마아파트로 이사온 것으로 전해졌다. 은마아파트는 대표적인 학군지로 꼽히는 대치동에서 봄철 전세 수요가 몰리는 곳이다.
동아일보에 따르면 A씨의 큰아버지는 “스스로 의대를 가고싶다고 할 만큼 공부를 잘했다. 학업 때문에 5일 전 이사를 왔는데”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일각에선 노후 아파트의 부실한 소방시설과 소방차 진입이 지연돼 피해가 커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지난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스프링클러 의무 설치 건물이 아니어서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소방차가 신고 6분 만에 도착했으나, 이중 주차로 인해 아파트 진입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화재 원인과 정확한 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중이다. 현재까지 방화 등 범죄 혐의점은 발견되지 않았다.
0
0
기사 공유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