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바이오·헬스케어 기업 6곳 IPO 돌입
ADC·이중항체 등 차별화된 모달리티 무기
상장 이후 연구개발 자금 방어력이 관건
바이오 관련 이미지 ⓒ게티이미지뱅크
오는 3월 바이오 및 헬스케어 기업 6곳이 코스닥 시장 진입을 위해 기업공개(IPO) 절차에 돌입한다. 지난해 상장한 바이오텍들이 공모가 대비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며 시장 분위기를 주도한 가운데 올해는 대규모 기술 수출 성과와 임상 데이터 등을 보유한 기업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옥석 가리기’가 시작될 전망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내달 상장을 준비 중인 바이오·헬스케어 기업은 ▲카나프테라퓨틱스 ▲아이엠바이오로직스 ▲인벤테라 ▲메쥬 ▲코스모로보틱스 ▲리센스메디컬 등 총 6개사다. 이들 기업은 신약 파이프라인의 임상 단계와 기술 이전 실적, 의료기기 허가 여부 등을 앞세워 공모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는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7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을 시작한다. 설립 4년 만에 미국 네비게이터 메디신과 체결한 ‘조’ 단위 기술 이전 계약이 핵심이다.
아이엠바이오로직스는 2024년 네비게이터 메디신, 중국 화동제약과 주력 파이프라인인 ‘IMB-101’, ‘IMB-102’에 대한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화동제약과의 아시아 지역 계약이 해지되고 해당 권리가 네비게이터 메디신으로 이전, 마일스톤 5150억원이 추가되면서 약 1조7500억원에 달하는 마일스톤이 남았다.
현재 아이엠바이오로직스의 수익 구조는 단일 파트너사인 네비게이터 메디신에 크게 의존하고 있다. 2028년 예상 매출액인 976억원의 상당 부분이 파트너사의 글로벌 재이전 가정을 토대로 산정된 만큼, 파트너사의 임상 성공 여부가 향후 기업 가치에 직결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3일부터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 예측에 돌입한 카나프테라퓨틱스 또한 독자적인 플랫폼 가치 입증에 나섰다. 카나프테라퓨틱스는 국내 파트너사와 공동 연구를 진행한 뒤 글로벌 시장으로 기술을 이전하는 전략을 꾀하고 있다. 동아에스티, 오스코텍, 유한양행 등 국내 주요 제약·바이오 기업과 맺은 파트너십이 투자 판단의 근거로 거론된다.
가장 개발 속도가 빠른 후보물질은 오스코텍에 기술 이전한 KNP-502’다. KNP-502는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임상시험계획(IND)을 승인 받아 지난 12월 미국 임상 1상에 돌입했다.
또한 롯데바이오로직스와 공동 개발 중인 ADC 플랫폼 ‘솔루플렉스 링크’는 신약 개발과 위탁개발생산(CDMO) 사업을 연계하는 구조로, 모달리티 다변화를 모색하고 있다. 카나프는 이번 공모 자금의 약 80%인 260억원을 연구개발비에 집중 투입해 매년 1건 이상의 기술 수출 성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의료기기 및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실질적인 성과를 보유한 기업들이 대기 중이다. MRI 조영제 신약 후보물질 ‘INV-002’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인 인벤테라는 내년 제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안과용 냉각마취 의료기기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리센스메디컬과 웨어러블 모니터링 플랫폼을 상급종합병원 등에 공급 중인 메쥬 역시 기술력의 시장 안착 여부를 평가 받는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상장한 바이오 기업들의 견조한 주가 흐름이 이번 IPO 릴레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25일 2시 기준 지난해 상장한 21개의 제약·바이오 기업 중 16개사가 공모가를 상회하고 있다. 특히 알지노믹스(538%) 오름테라퓨틱(488%) 등은 압도적인 상승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바이오 기업들의 활발한 상장에도 불구하고 전체 공모 규모는 과거 대어급들이 포진했던 시기보다 제한적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조달 가능한 자금이 제한적인 상황에서 상장 이후 지속될 대규모 연구개발 비용 지출에 따른 현금 흐름 관리는 이들 기업이 해결해야 할 공통 과제로 꼽힌다.
국내 바이오텍 관계자는 “결국 장기적인 주가 동력은 공모 자금을 통한 파이프라인의 임상 진전과 실질적인 매출 지표에서 갈린다며 “상장 이후에도 현금 방어력을 입증하는 기업 위주로 투자 심리가 쏠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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