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의 여신? 다카이치 총리, WBC 한일전 시구 검토…일 언론 "아파도 나올 듯"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입력 2026.02.26 18:01  수정 2026.02.26 22:02


다카이치 사나에 ⓒ AP=뉴시스

‘한신 타이거즈’의 열렬한 팬이기도 한 다카이치 사나에(64) 일본 총리가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일전 시구를 검토하고 있다.


26일 스포니치아넥스 등 일본 매체 보도에 따르면. 다카이시 총리가 일본 야구대표팀의 WBC 1라운드 두 번째 게임(한일전/3월7일 도쿄돔)에서의 시구를 검토 중이다. 2023년 WBC에서는 기시다 총리가 시구에 나섰다.


일본 나라현에서 태어나 일본 고베대학교(경영학과)를 졸업한 다카이시 총리는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즈의 열렬한 팬으로도 유명하다. 2003년에는 TV에 출연해 한신 타이거즈의 우승을 축하하면서 팀을 상징하는 ‘호피 무늬’ 옷을 입고 응원가를 열창했다.


야구에 관심이 많은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미일 정상회담(도쿄)을 앞두고 메이저리그(MLB) 우승팀을 가리는 ‘월드시리즈’를 함께 시청했다.


당시 다카이치 총리는 오타니 쇼헤이, 야마모토 요시노부(이상 LA 다저스) 활약을 언급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대단하다”는 말로 화답했다. 둘은 월드시리즈를 시청하다 예정된 정상회담 개시 시각보다 10분가량 늦게 입장하기도.


다카이치 총리는 LA 다저스가 월드시리즈 2연패를 장식한 지난해 11월에는 SNS를 통해 “내가 너무나도 응원하는 한신 타이거즈는 일본시리즈 우승을 놓쳐 안타깝지만, (LA 다저스에서)일본인의 저력을 보여준 일본 선수들의 활약은 정말 기쁜 소식이다”라고 적었다.


“야구광‘ 다카이시 총리가 오타니와 야마모토 등이 일본 빅리거들이 대거 참가하는 WBC를 지나칠 리 없다. 더군다나 일본서 펼쳐지는 국가대항전 야구라 더욱 그렇다.


일본 중의원 선거에서 손에 붕대를 칭칭 감고 유세 현장을 다니는 투혼을 발휘하며 자민당의 압승을 주도하며 ‘승리의 여신’으로도 불리고 있는 다카이치 총리는 최근 병원을 방문해 손 치료도 받았다. 10년 가까이 앓고 있는 류마티스 관절염 탓이다.


선거 기간 팔 부위 통증을 치료하기 위해 예정됐던 NHK 방송 출연도 취소했고, 선거 유세 현장에서는 오른손 손목에 보호대를 착용한 채 일정을 소화했다. 그러나 오른손 다섯 손가락에 전부 붕대를 감은 채로도 직접 마이크를 들었던 다카이치다.


그때처럼 손 상태가 좋지 않다면 “플레이볼”을 외치는 방법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들은 “다카이치 총리는 (손이)아파도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전망한다. 정치적으로도 매력적인 시점과 장소인 데다 야구라는 창구까지 확보, 어떤 모습으로든 경기장에 모습을 드러내 꽉 들어찬 일본 관중의 환호를 이끌어내며 지지세를 재확인시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한편, 일본 야구대표팀은 다음달 7일 도쿄돔서 막을 올리는 ‘2026 WBC’ 1라운드 한국전에서 좌완 기쿠치 유세이(LA 에인절스)를 선발 투수로 투입할 가능성이 높다. 6일 첫 경기 대만전은 야마모토의 등판이 유력하다.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다카이치 총리. ⓒ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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