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과도한 무단 점유에 대한 행정지도 방안 협의 중
노숙 자체 법 위반으로 보기 어려워 통제 방안 고심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계단에 설치된 방탄소년단(BTS) 컴백 홍보물ⓒ연합뉴스
경찰이 오는 21일 서울 광화문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 컴백 공연을 앞두고 전 세계에서 몰려오는 관람객들의 '밤샘 노숙'에 대비해 대책 마련에 나섰다.
1일 경찰과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경찰은 공연 전날인 20일부터 광화문광장과 인근 인도 등에서 BTS 팬들의 집단 노숙이 벌어질 상황에 대비해, 관리 주체인 서울시와 과도한 무단 점유에 대한 행정지도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티켓 없이도 공연을 조금이나마 볼 수 있는 '명당'을 차지하기 위해 밤샘 대기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경찰은 공연 전날부터 경력을 배치해 일대를 순찰할 계획이지만, 노숙 자체는 명확한 법 위반으로 보기 어려워 통제 방안을 고심하고 있다.
팬들이 차도를 막지 않고 인도나 광장에 머물 경우 도로교통법이나 형법상 일반교통방해죄에 해당하지 않는다. 단순 관람 대기 목적이라 불법 집회로 간주할 수도 없다.
서울시 조례에 따라 무단 점유에 대한 행정지도나 과태료 부과 조치는 가능하지만, 이 역시 경찰이 즉각 인파를 통제할 법적 근거는 되지 못한다.
경찰은 일단 오는 3일 주최 측 하이브가 서울시에 제출하는 행사안전관리계획서의 내용을 본 뒤 보완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일대 고층 건물 옥상이나 환풍구 등에 인파가 몰려 발생할 수 있는 추락 사고를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안전 점검을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온라인상에서 기승을 부리는 티켓 범죄 대응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 23일 티켓팅을 전후해 대리 예매 명목으로 15만원에서 최대 100만원 선까지 수수료와 수고비를 요구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상당수 게시된 상태다.
경찰은 이 중 사기가 의심되는 게시글 81건을 특정해 방송미디어심의위원회에 삭제 및 차단을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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