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배터리 2026] 삼성SDI, 각형 특허 침해·기술 도용에 경고장…"좌시 않을 것"

정진주 기자 (correctpearl@dailian.co.kr)

입력 2026.03.11 13:24  수정 2026.03.11 13:26

미국 등록 특허 1200여건 보유… 후발 주자와 압도적 기술 격차 부각

주용락 소장 "높은 진입 장벽과 30년 노하우는 단기간에 못 따라와"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이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 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발표하고 있다. ⓒ데일리안 정진주 기자

삼성SDI가 각형 배터리 기술에 대한 강력한 특허 방어 의지를 천명했다. 최근 글로벌 경쟁사들의 잇따른 각형 배터리 시장 진입에 대해 기술 도용이나 특허 침해 발생 시 강경하게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공식화했다.


주용락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은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인터배터리 2026' 부대 행사 '더배터리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각형 관련 특허 침해나 기술 도용에 대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 소장은 경쟁사들의 각형 사업 진입 계획에 대한 질문에 "기술을 선도하는 입장에서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특히 "각형 기술과 공정은 재료, 부품, 설계, 제조 등 모든 분야에서 방대한 노하우가 축적돼야 하기에 진입 장벽이 매우 높다"며 "단기간에 완성하기 어려운 기술"이라고 지적했다.


삼성SDI는 이날 자사의 특허 보유 현황을 공개하며 경쟁사와의 격차를 부각했다. 주 소장의 설명에 따르면 삼성SDI가 현재 미국에 등록한 각형 관련 특허는 1200여건에 달한다. 이는 600건 내외를 보유한 중국과 일본의 경쟁사는 물론, 30~40여건을 보유한 국내 경쟁사들보다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삼성SDI는 1997년 미국에서 각형 배터리 관련 특허를 처음 출원한 이후 약 30년 동안 독보적인 지적재산권을 축적해 왔다. 이번 행사에서 각형 배터리의 새 명칭인 프리즘스택(PrismStack)을 공개한 것 역시 기술 차별화와 특허 경영을 강화하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첨단 산업 내 기술 유출 경각심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삼성SDI가 공개적으로 강력한 방어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며 "오랜 기간 다져온 기술적 자신감을 바탕으로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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