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발표한 민생대책, 이미 서울시에서 시행중인 정책"
"손목닥터9988 칭찬했으면서 이제는 억지 비난에 몰두"
오세훈 서울시장(오른쪽)과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새해 첫날인 1월1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현충탑에 참배를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연합뉴스
오는 6·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정원오 예비후보(전 성동구청장)가 개인 SNS를 통해 발표한 서울시 민생대책에 대해, 서울시의회가 "이미 서울시에서 선제적으로 추진하는 정책"이라며 "새로움이 없는 생색내기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대변인 채수지 시의원은 11일 논평을 내고 정 예비후보의 민생정책 제안에 대해 이같이 평가했다.
채 대변인은 "정 후보는 서울시의 물가 대응과 민생 정책을 비판하며, 자신이 시장이 되면 추진하겠다는 대책들을 나열했다"며 "그러나 그 면면을 들여다보면 새로운 정책은 사실상 전무하다. 정 후보가 내놓은 상당수의 대책은 이미 서울시와 시의회가 선제적으로 마련해 현장에서 빈틈없이 가동하고 있는 정책들"이라고 지적했다.
정 후보는 전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시장이 직접 책임지는 '민관합동 경제위기 극복위원회'를 가동하겠다"며 "폭풍이 몰아치면 선장이 직접 키를 잡아야 한다. 물가·에너지·소상공인 대책을 하나의 지휘체계로 묶어 신속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시민 부담을 덜어드릴 실질적 지원에 나서겠다. 공공요금 인상은 최대한 억제하고, 영세 사업자 부담 완화, 긴급 추경 검토, 에너지 바우처 확대, 서울사랑상품권 할인율 상향,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물가 안정과 시민을 위해 서울시가 할 수 있는 모든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채 대변인은 이와 관련 "서울시는 최근 중동 정세 불안과 유가 상승 가능성에 대비해 경제실을 중심으로 '비상경제대책반'을 즉각 가동하고 기업 지원 대응 체계를 철저히 운영하고 있다"며 ."서울시는 이미 2조7906억 원 규모의 '민생경제 활력 더보탬' 정책을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정 후보가 '시장이 되면 하겠다'고 생색낸 소상공인 금융지원 확대, 위기 사업자 지원자금 신설, 골목상권 육성, 착한가격업소 확대 등은 이미 서울 전역에서 버젓이 실행되고 있는 것들"이라며 "3선 구청장 출신이라는 정 후보가 시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추진해 온 기본 정책 현황조차 제대로 확인해 보지 않은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꼬집었다.
또 정 예비후보 측이 서울시 손목닥터 9988과 연계해 시행된 한강버스 챌린지를 두고 "시민 건강 증진을 위해 만든 앱이 서울시장의 치적을 홍보하는 수단으로 변질됐다"고 비판한 것과 관련해서는 "유리한 것만 취사선택하고 허위 비교로 시민을 오도하는 비겁한 행태"라고 맞불을 놨다.
정 예비후보 측 박경미 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손목닥터 9988은 시민의 건강 증진 앱이냐. 아니면 시장의 실패한 정책을 가리기 위한 관제 동원 앱이냐"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9일부터 한강선착장을 방문해 인증만 하면 손목닥터 9988 앱에서 2000포인트를 지급하는 한강버스 챌린지를 시작했다.
박 대변인은 "서울시는 몇 달 전, 예산 효율화를 명분으로 하루 8000보 달성 시 지급하던 200포인트를 100포인트로 반토막 냈다"면서 "짠물 행정이 오세훈 시장의 역점 사업인 한강버스 앞에서 돌연 통 큰 행정으로 바뀌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채 대변인은 "얼마 전까지 본인도 칭찬해 마지않던 '손목닥터 9988' 사업을 두고도 억지 비난을 쏟아내는 것을 보면 성공적인 시민 건강 사업에 그저 배가 아픈 것은 아닌지 의심스럽다"며 "정 후보는 포인트 지급이 줄었다고 호도하지만, 이는 단순히 걷는 양을 넘어 주 3회 이상 중강도 운동을 유도하기 위해 체계를 발전시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주말을 포함해 주 5일을 운동하면 예전과 동일하게 1000원을 받을 수 있고, 특히 주말에 5일째를 달성하면 한 번에 600원을 추가 지급하는 혜택은 왜 쏙 빼놓고 말하는가"라며 "'예산을 깎았다'는 주장 역시, 서울시의회가 꼼꼼히 심의해 통과시킨 본예산 내역(2025년 331억원 → 2026년 548억원 증액)만 확인해 봐도 단번에 들통날 명백한 가짜뉴스"라고 날을 세웠다.
채 대변인은 "의회와 집행부가 머리를 맞대고 실행 중인 정책들을 마치 본인의 새로운 계획인 양 포장하고, 서울시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처럼 매도하는 것은 천만 시민과 의회를 기만하는 행위"라며 "겉으로는 민생을 걱정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허위 사실까지 동원해 시정을 흠집 내기 위한 정략적 공격 소재로 악용하고 있을 뿐"이라고 일축했다.
이어 "정원오 후보는 근거 없는 가짜뉴스로 시정을 방해하기 전에, 서울시와 의회가 현재 무엇을 하고 있는지 기초적인 시정(市政) 공부부터 다시 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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