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교 의혹' 전재수에 정청래가 힘싣자
이성권 "꼭 부산시장 후보로 내세우라"
"與,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권력의 오만 반드시 심판하고 바로 잡아야"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 ⓒ뉴시스
국민의힘 개혁파 의원들의 리더로 평가받고 있는 이성권 의원이 당 쇄신 뿐만 아니라, 대여 공세와 6·3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부산광역시장 사수에도 앞장서서 나서고 있다. 혼란에 빠진 당 상황은 당 상황이고, 선거에서 부산은 지켜내야 하지 않겠느냐는 결기가 엿보인다는 관측이다.
이성권 국민의힘 의원은 15일 이른바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에 휩싸인 전재수 의원을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면담해 힘을 싣고 격려한 상황과 관련해 "꼭 전재수 의원을 부산시장 후보로 내세우라"며 역공에 나섰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이 되면 지은 죄가 무죄로 바뀌는 세상, 민주당 국회의원이면 의원직을 잃을 죄를 지었어도 죗값을 받지 않을 기회가 주어지는 세상"이라며 "공직이 죄의 방패막이가 되는 작금의 모습이 진정 우리 모두가 바라고 만들고 싶은 대한민국의 모습이냐"라고 포문을 열었다.
아울러 "그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은 국민은 없을 것"이라며 "이재명 정권은 국가 사법 체계를 송두리째 바꿔 이재명 대통령이 지은 죄를 모두 무죄로 만들고 있다. 공직에 나설 자격조차 없던 민주당 의원은 대법원이 의원직을 박탈하는 판결을 내리자 자신들이 바꾼 사법 파괴 3법의 시행 첫날 이 법을 이용해 자신의 죄를 뒤엎겠다고 한다"고 개탄했다.
앞서 통일교 측으로부터 수천만원의 현금과 명품 시계 등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해양수산부 장관직을 사퇴했던 전재수 의원은 지난 13일 부산시장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청래 대표는 전 의원의 공천 신청 직전 그와의 면담에서 "서울·부산 선거가 대단히 중요하다. 부산은 꼭 이겨야 한다"며 "꼭 이겨주길 바란다. 6·3 지방선거에 민주당 명운이 걸렸다"고 격려했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이재명 정권이 서슴지 않고 벌이는 이런 악행을 제대로 견제하고 막지 못하고 있는 지금 국민의힘의 모습에 한없이 부끄럽고 죄송하다"면서도 "그럼에도 분명한 건 권력이 스스로 죄를 없애고, 공직이 지은 죄를 덮는 데 이용되는 일들이 거리낌 없이 벌어지는 오늘의 대한민국이 지속되는 것을 이대로 둬선 안 된다"고 결기를 다졌다.
이어 "국가와 국민의 안전과 미래를 위해 우린 이 악행을 반드시 끊어내야 한다"며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을 받는 전 의원이 법의 판단이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부산시장에 나섰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의원도 부산시장이란 공직을 이용해 법망을 피해가려 한다. 평범한 사람은 이 경우 자숙하고 반성하며 어떻게 책임을 다할지 고민했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전 의원은 버젓이 선거 출마를 위해 출판기념회까지 열어 자신의 지갑까지 채웠다. 그런 전 의원을 이 대통령과 정청래 대표는 띄우고 응원한다. 국가를, 국민을 얼마나 우습게 생각하면 이처럼 행동할까"라고 몰아붙였다.
이성권 의원은 국민의힘 개혁파 의원들의 모임 '대안과 미래'를 이끌고 있다.
앞서 '대안과 미래'는 지난 4일 장동혁 대표와 면담한 뒤 "당 지도부와 선거 승리를 위한 방법론, 전략·전술에 차이가 있다는 점을 확인했다. (장 대표가) 지도부의 권한을 가진 만큼, 6·3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책임을 정치적으로 지게 될 것"이라며 "대안과 미래는 각자의 자리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이 의원이 민주당 부산광역시장 후보로 유력한 전재수 의원을 정조준해 포문을 연 것은, 이 때 밝힌 '각자의 자리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실천으로 옮긴 것이라는 관측이다. 당 쇄신도 필요하지만, 대여 공세와 여당 유력 주자에 대한 비판을 통해 부산시장 선거의 운동장을 유리하게 기울이는 노력 또한 게을리하지 않고, 오히려 앞장서서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는 평가다.
이성권 의원은 "권력의 오만은 반드시 심판하고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산은 나라가 위난에 처할 때마다 국가를 지켜낸 저력을 갖고 있다. 전 의원에게 그런 오만함을 갖고 부산에선 국회의원은 물론 부산에선 어떤 공직도 맡을 수 없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래야만 이재명 정권에서 벌어지는 여러 국가 시스템 파괴 행위를 멈출 수 있다"며 "우리 부산 시민분들의 위대함을 믿는다. 민주당이 전 의원을 꼭! 부산시장 후보로 선택해야 하는 이유"라고 단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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