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 줄고 투기 늘어난 SPAC…금감원 "개선 추진"

강현태 기자 (trustme@dailian.co.kr)

입력 2026.03.22 12:10  수정 2026.03.22 12:10

"신중한 투자 판단 요구돼"

22일 금융감독원이 배포한 '스팩시장 투자 백서'에 따르면, 스팩시장 규모는 최근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AI이미지

최근 5년 간 스팩(SPAC)의 상장(IPO) 및 합병 현황을 분석한 결과, 스팩시장 규모는 축소되고 있으나, 단기 투기성 거래는 오히려 확대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22일 금융감독원이 배포한 '스팩시장 투자 백서'에 따르면, 스팩시장 규모는 최근 축소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신규 상장된 스팩은 25건으로 전년(40건) 대비 크게 감소했다.


전체 IPO시장에서 스팩이 차지하는 비중은 5.7% 수준으로 전년(9.3%)보다 줄었다.


지난해 스팩의 합병 성공률도 전년(68.0%)대비 크게 하락한 38.5%로 집계됐다. '최종 목적지'까지 도달한 사례도 감소하는 양상이 확인된 셈이다.


다만 금감원은 "상장 초기 투기적 거래 양상은 지속되고 있다"며 "시장 규모는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첫날 스팩 주가가 급등하거나 급락하는 비정상적인 거래 패턴이 반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스팩이 사업을 영위하지 않고 현금만 보유한 '껍데기(shell) 형태'의 회사임을 고려할 때, 단기 가격 급등이 반복되는 행태를 보이는 것은 가치 평가와는 무관한 투기적 양상으로 판단된다"고 강조했다.


스팩 상장 당일의 급격한 주가 변동은 관련 제도와 금융상품의 특성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투자자의 비이성적 행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스팩은 다른 기업과의 합병이 유일한 목적인 껍데기 회사로서 합병 전까지는 주가가 공모가(통상 2000원 수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이다.


금감원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투자자 보호를 위해 상장 첫날 과도한 주가 급등을 방지하고, 제도 도입 후 16년이 경과한 스팩 제도가 IPO 통로로서 보다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다양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스팩은 '상대적으로 위험성이 낮다'는 통념과 달리 공모가 대비 주가가 높은 스팩에 투자할 경우 손실 발생 가능성이 커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며 "스팩에 투자하는 투자자는 관련 제도를 충분히 파악하는 한편, 금감원 전자공시(DART)에 게시된 공시 내용을 유념하는 등의 신중한 투자 판단이 요구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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