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본산 유럽도 반한 K-뷰티…볼로냐 전시서 2000만달러 계약

김성웅 기자 (woong@dailian.co.kr)

입력 2026.03.29 11:00  수정 2026.03.29 11:00

통합 한국관 현장 모습.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세계 최대 뷰티 전문 전시회인 이탈리아 볼로냐 코스모프로프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꾸려진 통합 한국관이 글로벌 바이어들의 주목을 받으며 현장에서만 2000만달러 규모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6일부터 3일간 이탈리아에서 열린 볼로냐 코스모프로프 뷰티 전시회에 통합 한국관을 운영했다.


KOTRA 등 6개 기관이 공동 운영한 한국관에는 65개국 3000여 개 전시기업과 25만여 명 참관객이 방문한 가운데, 세포라·두글라스·나이마 등 글로벌 뷰티 전문 유통망 바이어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한국관 참가기업은 역대 최대인 279개사였다.


K-뷰티는 이미 미국과 일본 뷰티 수입 시장에서 수년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도 수직 상승 중이다.


국내 화장품류의 유럽연합(EU) 수출은 2022년 2억8000만달러에서 2025년 11억3000만달러로 305% 폭증했다. 같은 기간 전 세계 수출이 80억달러에서 115억달러로 44%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유럽 시장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유럽 다국적 뷰티 체인 두글라스 온라인몰에서 판매 중인 K-뷰티 제품은 2025년 7월 기준 650여 개로 4년 전 22개 대비 30배 이상 급증했다.


한국관 참가기업 제품군도 스킨케어·더마코스메틱(54%) 중심에서 ICT와 결합한 뷰티테크 디바이스(14%), 색조, 헤어·네일케어로 확대되는 추세다. 헤어케어 제품은 두피를 피부처럼 관리하는 소비 트렌드 확산으로 지난해 수출이 4억8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6% 늘었다.


KOTRA는 유럽 해외무역관이 공동 유치한 26개국 83개 유망 바이어와 한국관 참가기업 간 전시 상담을 주선했다. 현지에서 파악한 K-뷰티 성공 요인으로는 스킨케어 중심의 차별화된 영역 개척, 천연원료와 혁신적 제조법, 한류와 결합한 SNS 마케팅, 뛰어난 가성비 등이 꼽혔다.


코스모프로프 어워즈 최종 후보에 오른 우리아이들플러스 김회숙 대표는 “물에 닿으면 거품으로 변하는 시트 형태 클렌저를 개발했고 사용 후 포장재가 물에 녹는 제로웨이스트 패키징 마케팅에도 바이어들 관심이 높았다”며 “KOTRA가 연결한 이탈리아 OVS 유통망 벤더사와 대형 수출계약 성과도 거뒀다”고 밝혔다.


강경성 KOTRA 사장은 “뷰티 산업의 본산인 유럽에서 거둔 K-뷰티 성과는 타 시장에 미치는 효과가 크다”며 “K-뷰티를 스킨케어에서 ICT·의료 연계형 뷰티테크, 색조 및 헤어·네일케어 영역까지 확장해 소비재-문화 수출의 선순환 구조를 키워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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