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국 빼고 손흥민 발탁 ‘당장 쓰기엔…’

이준목 객원기자

입력 2012.09.27 07:51  수정

소속팀서 물오른 득점감각 과시

경험·포지션·부상 우려 ‘활용도?’

손흥민

[데일리안 스포츠 = 이준목 기자]‘슈퍼탤런트’ 손흥민(20·함부르크SV)이 물오른 득점력을 뽐내며 주가를 높이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22일(한국시간) ‘디펜딩 챔피언’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2012-13 독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전반 2분과 후반 13분 각각 이마와 왼발로 골을 만들며 3-2 승리를 이끌었다.

17일 프랑크푸르트전에 이은 연속 득점포로 정규리그 4경기 연속 선발 기용한 토어스텐 핑크 감독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손흥민의 맹활약이 계속되자 내달 17일 이란전을 앞둔 최강희 감독도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 결국, 이동국을 제외하고 손흥민을 발탁하는 결단을 내렸다.

손흥민은 카타르, 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에 참가했지만 우즈베키스탄 원정에는 불참했다. 대표팀 공격라인의 핵심인 이동국-이근호가 건재하고 유럽파 박주영과 이청용까지 복귀해 설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이동국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면서 상황은 달라졌다.

손흥민은 최전방에서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조커로도 활용할 수 있어 전술적 가치가 높다. 최근에는 유럽파 가운데 가장 꾸준히 출전기회를 얻고 있는 공격 자원이다. 연일 골폭죽을 터뜨리며 자신감까지 충전했다.

그럼에도 최강희 감독이 손흥민을 선뜻 기용하기엔 부담이 적지 않다. 무엇보다 최강희 감독은 중요한 경기일수록 경험이 풍부하고 검증된 선수를 더 선호하는 쪽이다. 최강희 감독 눈에 손흥민은 아직 재능은 많지만, 아직은 장점과 단점이 뚜렷한 선수다.

대표팀 전술상 손흥민의 포지션이 모호하다는 것도 최강희 감독을 신중하게 만든다. 최전방 공격수로서 가장 좋은 움직임을 나타내고 있지만, 대표팀에는 김신욱, 박주영 같이 손흥민보다 검증된 원톱형 공격수들이 있다. 측면이나 처진 스트라이커로 활용하기에도 이근호나 김보경, 이청용 등을 넘기가 녹록지 않다.

이란전은 최종예선 통과의 최대 분수령이 될 수 있는 경기다. ‘원정팀의 무덤’으로 불리는 이란 원정은 경험이 풍부한 선수들도 컨디션 관리에 애를 먹을 만큼 까다로운 경기다. 어리고 경험이 부족한 선수들은 컨디션이 좋을 때 대표팀 경기에 나섰다가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로 애를 먹은 경우가 많다.

아직은 큰 경기나 장거리 원정 경험이 많지 않은 데다 모처럼 소속팀에서 안정된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손흥민이라 고민스럽다. 최강희 감독이 심사숙고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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