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5일 전북전에서 1-0 승리, 2년 만에 K리그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2012년은 ‘2002 한일월드컵’이 열린 지 정확히 10주년이 되는 해다.
당시 태극마크를 달고 누볐던 베테랑 선수들 가운데 상당수는 이미 지도자 길을 걷고 있다. 그리고 올해는 2002 월드컵 세대 감독들이 한국축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한 해로 기억될 전망이다.
시작은 ‘영원한 캡틴’ 홍명보 올림픽대표팀 감독이다.
한일월드컵 4강 신화 당시 주장으로 활약했던 홍명보 감독은 10년이 흘러 이제는 올림픽팀 수장으로서 런던올림픽에서 4강 신화를 재현했다. 올림픽팀은 런던서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값진 수확으로 한국 축구에 또 다른 기념비를 세웠다.
홍명보 감독과 영혼의 콤비로 불렸던 ‘황새’ 황선홍 포항 감독도 얼마 지나지 않아 K리그에서 이에 화답했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포항은 FA컵에서 우승, 통산 3회 정상 등극으로 최다 타이기록을 세웠다. 2008년 부산 사령탑으로 데뷔해 한일월드컵 세대의 첫 감독으로 등장했지만 그동안 성적과 별 인연이 없었던 황선홍 감독은 프로 전성기를 보낸 친정팀 포항에서 감격적인 첫 우승의 영광을 누려 기쁨이 배가됐다.
화룡점정은 ‘독수리’ 최용수 서울 감독이 이뤘다.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5일 전북전에서 1-0 승리, 2년 만에 K리그 정상탈환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성적부진으로 경질된 황보관 전 감독 뒤를 이어 지휘봉을 잡은 최용수 감독은 불과 두 시즌 만에 프로무대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서울 전신인 안양 LG 시절부터 프랜차이즈스타 출신으로 활약해왔던 최용수 감독에게는 남다른 의미가 있는 우승이다.
2002 한일월드컵 10주년 기념경기에서 골을 넣고도 파격적인 상의 탈의 세리머니로 ‘뱃살텔리’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던 최용수 감독은 이날도 우승 직후 공약대로 ‘말춤 세리머니’를 연출하며 팬들을 포복절도하게 했다. 경기장에 말을 끌고 나와 그 위에 올라타고 채찍을 흔드는 몸짓으로 큰 웃음을 선사한 것.
2002 한일월드컵 세대 출신 스타 감독들의 연이은 성공은 한국축구가 젊은 리더십으로 패러다임의 진화를 보여주는 상징적인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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