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는 6일 개막한 독일 NRW 트로피 대회에 출전한다. 지난해 4월 세계선수권 이후 20개월 만에 컴백한 김연아는 8일 쇼트 프로그램 ‘뱀파이어의 키스’를, 9일에는 프리 스케이팅 ‘레 미제라블’을 연기하며 ‘여왕의 귀환’을 전 세계에 알린다.
김연아는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 연기순서 추첨에서 36명의 선수 중 31번 째를 뽑았다. 출전 조가 6명씩 짜이는 이번 대회에서 마지막 조의 첫 번째로 연기에 나선다.
1차 목표는 2013 세계선수권 출전자격을 얻기 위한 최소한의 점수 획득. 올 시즌 공식대회 기록이 없는 김연아는 이번 NRW 트로피에서 쇼트 기술 28.00점, 프리 기술 48.00점을 넘어야 ‘2014 소치올림픽’ 출전 티켓이 걸린 2013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수 있다.
몸 상태는 괜찮다.‘2010 밴쿠버올림픽’ 때의 80~90%까지 끌어올렸다. 신혜숙 총감독, 류종현 코치와 함께 2개월간 강도 높은 훈련을 한 덕분이다.
트레이닝을 지켜본 전문가들은 “기술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 오히려 완숙미가 넘친다”면서도 “실전감각이 무뎌 경험을 살리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체력 부분에서 여전히 보완할 부분이 남아있다”며 긴장을 늦추지 않았다.
한편, 해외 주요언론은 김연아 복귀소식을 연일 주요뉴스로 다루고 있다.
개최국 독일은 “특별한 거물이 온다"며 밴쿠버올림픽 챔피언의 일상을 자세히 취재했다. 일본의 관심도 상상 이상으로 뜨겁다. 이미 NRW 트로피 중계권을 구입한 방송국 관계자는 “피겨천재의 복귀로 다시 세계피겨가 주목받고 있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도“디펜딩 챔피언 김연아가 또 한 번 일본 선수들의 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해외 온라인 반응도 폭발적이다. 같은 시기 아사다 마오와 엘리자베타 뚝따미쉐바, 애슐리 와그너 등이 출전하는 그랑프리 파이널에 대한 관심은 뒤로 밀린 채 김연아의 일거수일투족에 눈과 귀가 쏠렸다.
한 일본 네티즌은 “공백이 무색할 만큼 절정의 몸 상태로 돌아왔다는데 소치올림픽 주인공이 벌써 정해진 것 아니냐"며 암울해하고 있다. 김연아가 이번 대회 기세를 이어 올림픽 2연패에 성공한다면 카타리나 비트(독일)에 이어 ‘두 번째 올림픽 피겨전설’로 자리매김하게 된다는 점에서 부러움의 시선을 거두지 못했다.
현재로선 김연아를 견제할 만한 선수가 보이질 않는다는 평가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일본 피겨가 당장 기댈 수 있는 건 역시 김연아의 동갑내기 아사다 마오다. 아사다는 지난달 24일 국제빙상연맹(ISU) 6차 NHK트로피에서 시니어 그랑프리 개인통산 8번째 정상에 올랐다. 하지만 해외 주요언론 사이에서 ‘편파판정’ 목소리가 나오면서 씁쓸한 뒷맛을 남겼다.
러시아 초특급 유망주의 진화도 지지부진하다. 소트니코바는 올 시즌 극심한 슬럼프가 찾아와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에 실패했다. 14살 신동 리프니츠카야는 훈련 중 뇌진탕 증세를 호소, 그랑프리 파이널을 기권했다. 유일하게 파이널에 진출한 뚝따미쉐바는 안무 능력에서 여전히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다.
따라서 현재로선 김연아를 견제할 만한 선수가 보이질 않는다는 평가다. B급 대회로 알려진 독일 NRW 트로피가 올 시즌만큼은 ISU 그랑프리 파이널보다 더 높은 위치에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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