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선 때 허위사실 공표 등으로 피소 - 검찰 수사 예정
대선 후 돌연 해외로 종적을 감췄던 인터넷 팟캐스트 ‘나는 꼼수다’(나꼼수)의 멤버 주진우 시사인 기자가 31일 귀국함에 따라 향후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현재 주 씨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등으로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검사 이상호)고소·고발된 상태인 만큼 이달 초 검찰조사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귀국 행보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주 씨와 함께 출국한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도 1주일 후 귀국할 것으로 알려져 검찰은 주 씨 측과 소환 일정을 조율한 뒤 이들을 둘러싼 혐의 조사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검찰이 이들을 상대로 조사하게 될 핵심 쟁점들은 크게 세 가지다.
그 중 첫 번째는 이른바 ‘박근혜 대선 후보 1억5000만원 굿판설’ 의혹 제기에 대한 것이다.
이들은 대선 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가 정수장학회 문제를 해결하려고 1억5000만원짜리 굿판을 벌였다고 주장한 원정 스님 인터뷰를 내보내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은 이 같은 주장을 한 김 총수와 주 기자에 대해 공직선거법과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난해 12월 13일 서울남부지검에 고발했다.
새누리당은 이어 대선이 끝난 후에도 “선거기간 중 있었던 고소·고발 건에 대해 취하하지 않을 방침”이라며 재차 엄정 대응할 것을 강조해왔다.
두 번째 쟁점은 이들이 대선 전 ‘십알단’(십자군 알바단)의 국정원 연루설을 제기한 것에 대한 혐의다.
나꼼수 멤버들은 지난해 12월 16일 방송에서 새누리당 소셜네트워크서비스 미디어단장으로 여의도 한 오피스텔에서 십알단과 함께 여론선동을 한 윤 모 목사 발언을 소개하며 국정원이 이들과 연결이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당시 윤 목사의 발언이라며 “국정원의 지원을 받아 여의도 오피스텔에 불법선거운동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법선거운동을 했다”는 내용의 녹취록을 공개해 진위여부를 떠나 국정원을 향한 여론의 비난이 빗발치는 등 정국이 들썩였다.
이와 관련해 국정원은 “김 총수 등이 나꼼수에서 윤 목사의 발언 내용을 방송하면서 허위사실을 유포해 국정원과 소속 지원들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이들을 고소한 상태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지만 씨와의 질긴 악연의 고리도 이번 조사를 통해 낱낱이 파헤쳐질 전망이다.
이들의 악연은 지난 2011년부터 시작됐다.
박 씨는 앞서 지난 2011년 11월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주 기자를 고소했고, 이듬해 5월에도 나꼼수 멤버들이 방송에서 자신이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 박태규 씨와 만난 적이 있다고 폭로한 것과 관련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바 있다.
여기에 박 씨는 자신이 5촌 조카들의 살인사건에 연루된 것처럼 방송한 것에 대해서도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이들을 고소한 상태다.
따라서 이번 주 씨의 귀국으로 그동안 이들을 둘러싸고 있던 각종 의혹과 혐의들에 대한 검찰과의 진실공방에 여론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인터넷 여론은 현재 주 씨의 귀국과 관련 열렬히 ‘환영’하는 쪽과 ‘비난’하는 쪽으로 분열하는 양상이다.
주 씨의 귀국을 환영하는 네티즌들은 대체로 검찰조사에서도 주 씨가 불리할 것이 없다는 입장과 함께 ‘제2의 나꼼수 탄생’에 대한 기대감도 숨기지 않고 있다.
트위터 아이디 ‘@sil*****’는 “드디어 오늘 돌아왔다. 반갑다”며 “과연 어떤 카드를 들고 나타났을지. 정면승부 가는 건가”라고 반겼고, 아이디 ‘@yan***’는 “이제 뭔가 사단이나도 나겠군! 주 기자~! 난 당신을 믿습니다”라고 적었다.
네이버 아이디 ‘한***’는 “십알단 국정원 인터넷 댓글 수사를 먼저 한 후 경찰 중간수사 허위발표 책임자 수사법대로 처리하는 것이 순서”라며 “편파적이거나 아전인수 하는 습관을 버리고 공정하게 수사를 하도록 해야한다”고 주 씨를 두둔하는 주장했다.
반면, 주 씨의 귀국에 대해 비판하는 네티즌들은 의혹만 제기하고 해외로 떠난 무책임한 행실을 질타하며 검찰의 강도 높은 조사를 요구하는 의견도 상당수 게재됐다.
트위터 아이디 ‘@un*****’는 “주진우 기자나 나꼼수가 지난 2년 동안 사회에서 누린 영향력을 감안한다면 오히려 조용히 들어와서 성실히 검찰조사 받는 게 순서”라고 지적했고, 네이버 아이디 ‘@kim***’는 “1억5000만짜리 굿판 벌였다고 헛소리 하던 놈이 한국 오셨다고? 그럼 이제 죄 값을 받아야지”라고 힐난했다.
네이버 아이디 ‘cra****’는 “법을 어겼는데 당연히 구속돼야 한다”며 “진보도 좀 엄격해져라. 자기들 편이라고 감싸기만 할 것이 능사는 아니다”고 주장했고, 네이버 아이디 ‘cr****’는 “얘들은 그냥 새누리당과 기득권층들이 싫은 반 기득권일뿐 진보도 뭣도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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