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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찾은 동생, 경찰 도움으로 감동 재회


입력 2013.07.04 09:54 수정 2013.07.04 09:58        스팟뉴스팀

고아원서 지내다 입대 후 동생 입양돼 연락 두절

60대 노인이 제주경찰의 도움으로 47년 만에 헤어졌던 동생과 재회했다.(자료사진) 제주경찰청 홈페이지 캡처
47년 만에 동생을 찾은 60대 할아버지의 사연이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사연의 주인공은 김모 씨(68)는 부산의 한 고아원에서 동생과 함께 생활하다가 김 씨가 군에 입대한 사이 중학생이던 동생은 다른 곳에 입양되면서 헤어졌다.

김 씨는 제대 후 동생의 행방을 수소문했으나 찾지 못하고 이후 40년이라는 긴 시간을 동생과 만나지 못한 채 살아왔다.

동생을 찾던 김 씨는 지난 달 19일 오전 9시 40분경 제주시 한림파출소를 찾아가 47년 전 헤어져 생사도 모르는 자신의 남동생을 찾을 수 있는지 물어보며 도움을 청했다.

김 씨의 사연을 들은 최상진 경위와 고동환 경장은 전산조회를 통해 친동생의 개명 전·후의 이름으로 정보를 수집했다.

그러던 중 온라인 특정조회를 통해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친동생으로 추정되는 남자가 살고 있음을 확인했고 “친형이 제주에서 찾고 있으니 당사자가 맞으면 파출소로 연락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날 오전 11시경 친동생으로 추정되는 남자에게서 전화가 걸려왔고 결국 김 씨는 47년을 찾아 헤맨 동생과 통화 할 수 있었다.

경찰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인 동생이 4년 전 형을 찾기 위해 한 방송국 이산가족 찾기 프로그램에 출연했지만 형을 찾지 못했다고 전했다. 김 씨가 선원으로 일하느라 바다에 나가 있는 때가 잦았기 때문에 방송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오랜 기다림 끝에 지난 주말 만난 두 사람은 눈물을 흘리며 "이렇게 쉽게 찾을 수 있는 걸 47년 동안 생사조차 모르고 살았던 것이 미안하다"며 도움을 준 경찰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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