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킴 표절, 어쿠스틱 레인-로진요는 안다?
봄봄봄 VS 러브이즈캐논 표절시비
발매시기-저작권 등록일 두고 팽팽
무명 아티스트의 설움일까. 우연의 일치일까.
엠넷 '슈퍼스타K 4' 우승자인 가수 로이킴의 '봄봄봄' 표절시비가 시끌시끌 하다. 어쿠스틱 레인의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on)을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로진요'까지 등장하는 등 데뷔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문제가 되고 있는 '봄봄봄'의 경우, 지난 4월 발표한 첫 싱글이다. 인디 뮤지션 '어쿠스틱 레인'(본명 김태형)의 데뷔 싱글 '러브 이즈 캐논(Love is Canon)'과 일부 유사하다는 네티즌의 의혹이 제기되면서 음원 발표 시기와 저작권 등록일까지 둘러싼 팽팽한 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표절 논란이 되고 있는 곡은 원곡이 아닌 우쿨렐레 버전으로 앞서 발표된 원곡과는 달리 저작권 협회 등록일은 한참 뒤라는 점에서 이목을 끌고 있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에 따르면 '봄봄봄'은 로이킴과 기타리스트 겸 작곡가 배영경이 공동 작곡하고 로이킴이 작사했다. 등록일은 음원 발매일인 지난 4월 22일.
'러브 이즈 캐논'은 지난해 3월 8일 음악저작권협회에 등록됐으며 같은 해 10월 이 곡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음원 출시는 '봄봄봄'이 발표된 뒤인 지난 4월 29일로, 우쿨렐레 버전을 비롯해 피아노 버전, 우쿨렐레 슬로우 버전은 5월에 출시했다.
어쿠스틱 레인은 지난 5월 자신의 블로그에 '봄봄봄' 표절논란에 대해 언급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새 국면을 맞고 있다.
그는 "표절이다, 아니다 그런 말 하려는 건 아니다. 저 같은 디지털싱글로 활동하고 검색으로만 존재감을 가지는 아티스트를 위해 한 말씀 드리려고 합니다. 유튜브에 아이디를 하나씩 가지고 자기 곡은 꼭 업로드 하길 바란다. 1년 전에 올린 유튜브 영상 때문에 세상에 잠시 주목을 받은 경우라 무명 아티스트에게 권한다. 로이킴씨이게는 아무 감정도 없고 더 잘되시길 기원한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로이킴의 음반제작사인 CJ E&M은 "이 곡은 로이킴, 배영경이 공동 작곡했으며, 정지찬, 김성윤이 공동 편곡한 순수 창작곡이다"라며 거듭 강조했다. 로이킴 측은 "이 곡에 참여한 모든 작, 편곡가들은 어쿠스틱 레인의 'Love is canon'을 단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이 논란이 일어나기 전까지는 해당 가수의 이름과 노래를 전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라고 반박했다.
이어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 검토한 결과 '표절'이 아니라는 판단입니다. 이에 더 이상의 억측과 근거 없는 소문 확산을 자제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고 당부했다.
로이킴은 '봄봄봄' 표절논란에 대해 "이러한 논란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고통스러운 마음과 함께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앞으로 말과 행동에 더욱 더 조심하겠다. 무엇보다 향후 음악을 할 때 치열함을 더해 나아가겠다"며 심경을 밝혔다.
이런 가운데 로이킴이 진행하는 MBC 라디오 '로이킴 정준영의 친한친구' 게시판에는 '러브 이즈 캐논' 신청 사연이 쇄도하고 있으며 '로이킴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로진요) 커뮤니티까지 등장해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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