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시안컵에 참가하는 한국·일본·호주·중국 등 모두 베스트멤버보다는 자국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젊은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구성한 것이 두드러진다.
동아시안컵은 A매치 일정에 포함되지 않기 때문에 유럽파 멤버들을 차출하기 어렵다. 월드컵 예선 같은 큰 타이틀이 걸린 대회도 아니다. 그렇다보니 각 팀들이 동아시안컵을 통해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한 젊은 선수들을 발굴하고 팀의 전술적 색깔을 다지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처음 지휘봉을 잡은 한국을 비롯해 일본이나 호주 역시 비슷한 분위기다.
홍명보 감독은 이번 동아시안컵 엔트리를 발표하면서 이동국·곽태휘·이근호 등 월드컵 예선에 참가했던 주력 선수들과 베테랑들을 대거 제외했다. 대신 A매치 경험이 일천한 영건들과 2012 런던올림픽 예선부터 참여했던 유망주들을 불렀다. 최고참이 서른 갓 넘긴 염기훈일 정도로 젊어졌다. 홍명보호 1기의 첫 주장이 된 하대성은 28세, A매치 출전경험은 7회에 불과하다.
일본도 비슷하다.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은 월드컵 예선 내내 유럽파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았고, 엔트리에 큰 변화를 주지 않았다. 그러나 동아시안컵에는 쿠도 마사토, 오사코 유야, 카키타니 요이치로, 오기하라 타카히로 등 그동안 기회를 얻지 못한 국내파와 젊은 선수들을 대거 소집했다.
최종명단 23명 중 15명은 A매치 경험이 전무하다. 7명은 아예 대표팀 발탁 자체가 처음이다. A매치 75경기 출전으로 이번 소집멤버 중 가장 베테랑인 코마노 유이치가 완장을 찬다.
홀거 오지크 감독이 이끄는 호주도 이번 동아시안컵을 통해 세대교체에 나설 전망이다. 사실 호주는 한국이나 일본보다 리빌딩이 더욱 시급하다. 월드컵 예선 내내 노장들에 대한 의존도가 컸던 호주는 30대 이상 베테랑들이 여전히 대표팀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유럽파를 차출할 수 없는 동아시안컵에는 자국 A리그와 아시아무대에서 활약하고 있는 선수들 위주로 라인업을 꾸렸다. A매치 경험이 없는 선수만 7명이나 발탁했고, 올림픽팀 출신 선수들이 상당하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