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무너뜨린 LG…80승 선착 ‘1위 확률 95%’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입력 2025.09.14 22:00  수정 2025.09.14 22:00

톨허스트 6이닝 무실점 호투, 타선은 14안타 14득점

삼성 디아즈는 시즌 46홈런 및 135타점, 50홈런 도전

팀 타선을 이끈 오지환. ⓒ 연합뉴스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앤더스 톨허스트의 무실점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몰아친 타선의 힘을 등에 업고 80승에 선착했다.


LG는 14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홈경기서 14-0 대승을 거뒀다.


시즌 80번째 승리를 거둔 LG는 80승 3무 50패(승률 0.615)를 기록, 키움에 패한 2위 한화와의 승차를 다시 3.5경기 차로 벌렸다.


지난 시즌까지 80승을 가장 먼저 따낸 팀의 정규리그 1위 확률은 95%(20회 중 19회)에 달한다. 유일했던 예외는 2019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뿐이다.


LG 구단의 80승 선착은 1994년과 2023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 당시 LG는 한국시리즈에 직행해 통합 우승을 일군 바 있다.


LG는 선발 톨허스트가 6이닝 2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한 톨허스트는 지난 등판에서의 부진을 말끔하게 씻으며 시즌 5승(1패)째를 달성했다.


타선은 KIA 선발 양현종을 두들겼다. 1회 무사 만루에서 문보경이 병살타를 기록했으나 선취점을 뽑았고, 이어 김현수의 적시타가 나오면서 2점을 뽑았다.


3회에는 오지환의 2타점 안타에 이어 부상에서 복귀한 대타 홍창기의 희생플라이로 5-0까지 달아났다. 더는 버틸 수 없었던 KIA 선발 양현종은 2이닝 5피안타 5실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 무엇보다 사사구를 5개나 남발하며 승리 투수가 되기에 한참 모자란 컨디션이었다.


LG의 맹공은 계속됐다. 5회 오지환이 2사 1루에서 2루타를 터트려 다시 한 점을 달아났고 8회에는 8안타 2사사구를 집중시키며 KIA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버렸다.


승리 투수 톨허스트. ⓒ 연합뉴스

홈런 선두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타자 르윈 디아즈는 KT와의 홈경기서 6회 선두 타자로 나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디아즈는 이 홈런으로 시즌 46홈런과 135타점을 기록하며 2개 부문 선두 자리를 굳게 지켰다. 디아즈가 남은 경기서 4개의 홈런을 더 보태면 2015년 박병호 이후 10년 만에 50홈런 고지를 밟는다. 그리고 한 시즌 최다 타점(2015년 박병호 146타점) 경신에도 11를 남겨둔 디아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4위 KT와의 격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선두 LG 추격에 박차를 가하던 2위 한화 이글스는 키움과의 홈경기서 난타전 끝에 10-13 석패했다.


한화 선발 문동주는 3.1이닝 동안 9피안타 8실점이라는 올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치며 패전 투수가 됐다. 한화는 리베라토와 문현빈, 하주석이 멀티 히트를 터뜨리며 키움 추격에 나섰으나 불펜 싸움에서 밀리며 패배를 받아 들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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