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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캅 안도 미키 vs. 아톰 아사다 마오


입력 2013.07.20 09:35 수정 2013.07.20 10:58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

일본인, 앙증 맞은 캐릭터 선호 ‘아사다 지지’

일본 내 비호감 안도 미키, 파헤치기 표적 이유 중 하나

아사다와 가가와의 공통점은 역시 아담한 체격이다. ⓒ 연합뉴스

미국에 로보캅이 있다면, 일본엔 아톰이 있다.

스케일 큰 미국에서는 로보캅이나 터미네이터 등 ‘육중한 로봇’이 사랑을 받아왔다. 반면, 일본은 ‘유아’의 신체 비율과 흡사한 철완 아톰 만화가 국민적 인기를 모았다.

이처럼 일본은 자신과 체형이 비슷한 왜소하고 앙증맞은 캐릭터를 좋아한다. 애완동물 선호도에서도 드러난다. 한국은 예로부터 ‘묵직한 진돗개’를 기른 반면, 일본은 작고 앙칼진 고양이를 곁에 둔다.

일본서 인기를 끄는 한류 아이돌을 통해서도 일본인의 취향을 엿볼 수 있다. 일본은 늘씬한 소녀시대보다 귀여운 카라에 더 호감을 느낀다.

실제로 일본 모 방송국 PD는 소녀시대의 윤아에 대해 “8등신의 살아있는 바비 인형이다. 그러나 일본인에게서 보기 어려운 비현실적 체형이라 거리감이 있다”며 “카라의 마스코트인 한승연이 적당하고 사랑스럽다. 지켜줘야 할 여동생처럼 느껴져 보호본능을 자극한다”고 평가하기도.

이를 피겨 스케이팅에 대입한다면, 안도 미키를 유달리 시샘하는 일본 여론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다. ‘미혼모 피겨스타’ 안도 미키는 자타공인 8등신 미녀다. 키는 163cm에 머물지만 얼굴이 작고 팔다리가 긴 전형적인 서구 체형이다.

여기에 오뚝하면서도 날선 콧날과 두드러진 광대뼈, 작고 예리한 눈매, 각진 얼굴형, 큰 입, 넓은 어깨, 장골 등은 ‘북방계 미녀’를 연상케 한다.

반면 아사다 마오는 전형적인 ‘남방계 귀염둥이’ 상이다. 남방계의 특징은 큰 눈과 촉촉한 피부, 탱글탱글 젖살, 둥근 얼굴형, 왜소한 몸매 등이다. 아사다 마오의 키는 163cm로 안도 미키와 같지만, 얼굴이 둥글게 퍼져 두상이 커 보인다.

아사다 마오는 매년 일본 운동선수 선호도 조사에서 ‘축구 스타’ 가가와 신지(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함께 최상위권을 유지한다. 아사다와 가가와의 공통점은 역시 아담한 체격이다.

8등신 안도 미키와 훤칠한 혼다 케이스케보다 앙증맞은 아사다와 가가와가 일본에서 더 사랑받는 이유, 동질감 혹은 대리만족에 답이 있다. 일본은 아사다처럼 '남방계'가 인구의 과반수를 차지한다. 안도 미키가 아사다 마오에 비해 상대적으로 여러 면에서 보호받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다.

이충민 기자 (robingibb@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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