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바다 유출” 비상사태
일 원자력규제위원회 "위기의식 약한 도쿄전력에만 사태수습 맡겨둘 수 없어"
“오염된 지하수가 지하 차단막을 뚫고 표면으로 올라오고 있다...‘비상사태’다”
지난 5일 로이터 통신은 긴조 신지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대책실장의 말을 인용,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서 바다로 스며드는 방사능 오염수가 ‘비상사태’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날 긴조 실장은 “위기의식이 약한 도쿄전력에만 사태수습을 맡겨둘 수 없다”고 강력하게 경고하기도 했다.
그동안 도쿄전력은 오염된 지하수가 바다에 유입되는 것을 막기 위해 차단벽을 만들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차단벽이 있음에도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입될 수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지하수가 방사능 오염수와 섞여 바다로 유입될 수 있다는 것.
이런 문제로 도쿄전력은 지하수가 원전 지하로 접근하지 못하게 인근 고지대에서 하루 400톤 이상 물을 배수 펌프로 우회시키는 작업도 벌여왔다.
하지만 지난달 22일 도쿄전력이 처음으로 원전 내부의 방사능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되고 있다고 알림에 따라 차단벽은 무의미해졌고, 2차 피해가 예상됐다.
결국 도쿄전력이 방사능 오염수의 바다 유출을 확인하고 원자력규제위원회 관계자가 이 문제가 ‘비상사태’라고 경고함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가 시급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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